▲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인 안젤라 게오르기우 /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토스카’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 중 뜬금없이 무대에 등장해 항의하고, 커튼콜을 거부하는 등의 황당한 헤프닝이 발생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즉각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사건은 지난 8일 서울시오페라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무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3막 중 테너의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앙코르 무대에 갑자기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등장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이다.

게오르규는 계획에 없던 다른 배우의 앙코르가 진행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서 진행한 것이지만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해 항의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드문사례로 꼽힌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관객에게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 토스카 공연과 관련해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9월 8일 공연 현장에서 카바라도시의 유명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들은 관객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에 화답한 테너의 아리아 앙코르에, 토스카를 연기한 안젤라 게오르규가 불만을 제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면서 “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