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지 결정 앞둔 경기도에 입장표명 요구
의정부시는 최근 김정영 도의원(의정부1)의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 선정 과정의 문제 해결 촉구’에 대한 경기도의회 5분 발언과 관련해, 시에서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거취에 대한 경기도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정영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377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에 ▲후보지 선정 관련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 ▲기존 의료원의 존치나 흡수‧통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해당 지역의 심각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의료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정책 결정은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인 근거, 객관적 정보자료를 통한 합리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비공개 심사를 문제 삼았다.
이어 “경기도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기존 의료원의 존치나 흡수‧통합‧축소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경기 동북부에 새로운 공공의료원이 건립된다 하더라도 의정부병원이 폐쇄되거나 흡수‧통합‧축소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시는 공공의료원 설립 유치와 관련해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이전 가능성에 대한 경기도의 명확한 입장이 없어 의정부병원의 존치를 전제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동근 시장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50년 가까이 의정부에서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쳐왔고 코로나19 당시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아 국가적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의정부시는 의료 취약계층 비율과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러한 인구 비율 특성상 향후 지역 내 공공의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의정부병원의 지역 내 존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병원은 의정부역 인근 교통요지에 위치해 경기북부 전 지역의 취약계층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며 “양주, 동두천뿐만 아니라 연천, 파주, 철원에서조차 지하철 1호선의 접근성이 높은 시민들에게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고 최근 1호선이 연천까지 연장되며 경기북부 의료 취약지역 시민들의 의정부병원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존치 필요성은 부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시장은 “경기도는 의정부병원의 협소하고 노후된 시설과 좁은 주차장 등 시민 불편사항과 관련해 현 위치에서의 발전을 위한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의정부병원의 존치와 발전을 위해 경기도와 소통하며 지자체가 협조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윤태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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