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아래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원스토어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8년간 원스토어는 월 평균 활성 유저수 1500만 명, 총 다운로드 수 8억8000건, 연간 거래액 17.3%를 기록했다. 개발자 친화적 정책을 통해 총 등록 앱 수 23만 개, 수수료 절감액 4177억 원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다양한 모바일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 원스토어가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을 바탕으로한 해외 진출을 본격 선언한 것이다.
현지 최적화 전략으로 세계 무대 진출 첫 사례로 대만 콰이러완 스토어 공식 론칭 국내 첫 애플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 받아 글로벌 진출 위한 파트너 확보…에픽게임즈·크래프톤 등
원스토어가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으로 제시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원스토어의 기술과 앱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및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수단, 그리고 현지에서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 첫 사례로 이날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의 론칭을 공식 선언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수 400만 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mangot5)'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가동한 바 있다. 원스토어 플랫폼 위에 해피툭의 마케팅 역량과 현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결제 수단들을 제공하며 이미 200여 개 이상의 게임들이 입점을 마쳤다. 시범 서비스 임에도 2만 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 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원스토어는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평균매출(ARPU)이 높고, RPG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 있다는 성향 또한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평가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일정기간 시험운영을 마치고 공식 론칭하게 됐다"며 "현지 유저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의 입점을 마쳤고 마케팅을 본격 진행해 개발사들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현지에 최적화된 앱마켓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순으로 핵심 거점 지역에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미국은 연내에, 유럽과 일본은 2025년에 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도 획득했다. 국내 앱마켓 중 최초로, 이를 발판으로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EU에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iOS용 원스토어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원스토어와 에픽게임즈는 앱마켓에서 독점기업에 맞서 제3자 앱마켓으로 성장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정한 경쟁을 조성하고자 한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인 네이트 낸저(Nate Nanzer)는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그리고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고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에는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그 중 디지털터빈과는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광고를 통해 게임을 설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 중 광고를 보고 클릭해 스토어로 넘어갔다가 설치 후 다시 앱으로 돌아오게 된다.
싱글탭은 이러한 과정을 줄여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앱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유저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설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 출범 이후 8년째 적자에 빠진 원스토어가 이번 해외 진출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만큼 현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원가가 치솟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그래서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경우 이익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해외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는 자리 잡는 시점이 되면 이익률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재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면서도 "2022년에 IPO를 추진하면서 준비를 마쳐놨고 향후 2~3년 내로 추진할 계획인데 적절한 시점이 오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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