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다운턴 벗어나나…1분기 영업익 2.8조 '흑자전환'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4/25 [09:32]

SK하이닉스, 다운턴 벗어나나…1분기 영업익 2.8조 '흑자전환'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4/25 [09:32]

▲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문화저널21 DB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이익도 역대 1분기 중 2번째로 높아

다운턴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 추세로

"AI 메모리 1등 경쟁력 바탕으로 실적 지속 개선할 것"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한 SK하이닉스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SSD 판매 확대 및 제품가 상승으로 낸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K-IFRS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12조4296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조8860억 원(영업이익률 23%), 당기순이익은 1조9170억 원(순이익률 15%)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매출은 그동안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SK하이닉스 측은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QLC(Quadruple Level Cell)는 데이터 저장 방식으로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QLC는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생산원가 효율성도 높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신규 팹(Fab)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며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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