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예찬 전 최고위원 “고향 출마에 두 번 고민 없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4/02/01 [18:02]

[인터뷰] 장예찬 전 최고위원 “고향 출마에 두 번 고민 없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4/02/01 [18:02]

“이준석 신당을 보면 캡사이신 범벅이 된 음식을 보는 것 같다”

 

최근 여의도에서 입담 하면 많은 사람이 ‘장예찬’을 떠올린다. 장예찬은 전당대회 출마로 중앙무대에 오른 신예 정치인이지만 그의 발언만 보자면 3선 이상의 관록을 뿜어내는 보기 드문 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석열 정부의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그는 부산 태생으로 초중고를 모두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자란 토박이로 ‘부산 수영구’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다. 예비후보로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본지와 만나 “저는 주저 없이 고향에서 정치하겠다라고 선택을 한 것이고 수영구는 광안리 바다가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중앙정치로 항상 정쟁의 중심에 서 있는 그였지만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에 관한 이야기로 인사를 시작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

 

특히 국민의힘 일부에서 부산 강서갑 같은 험지에 출마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저를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고향을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겠느냐”면서 “어릴 적 남천동에서 태어나 광안리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자랐는데, 그리고 이 동네를 구석구석 잘 알고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연고가 없는 곳에 30대의 정치 신인을 무조건 가라고 하는 것이 정치 도의에 맞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구 출마를 두고 "내가 나고 자란 고향 출마에 두 번의 고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최재원 기자

 

부산 수영구는 잠재력이 큰 지역

“고향 출마에 두 번 고민 할 필요 없어”

“잠재력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부산의 미래

 

지역 현안을 묻는 말에는 남천동 정치인으로 고민 없이 크게 3가지 문제를 꼽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광안리에 정말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되려 지역 주민들이 교통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교통 여건과 관광지로서의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영구가 부산에서 문화도시로 꼽혔는데 광안리 바닷가 천혜의 관광 자원 말고 콘텐츠 적으로 어떻게 문화도시의 내실을 갖출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적인 문제도 꼽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수영구에는 남자 고등학교가 특히 부족하다. 저도 수영구에 살면서 대부분 남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수영구에는) 망미동에 있는 남일고밖에 없어서 남자 학생들이 갈 만한 고등학교가 없다.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의 명성에 취해 있을 게 아니라 교육하면 수영구라고 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신경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본지와 인터뷰 중인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 최재원 기자

 

이재명 대표 피습 당시 병원 문제

“부산 사람들 자존심에 생채기

산업은행 이전, 가덕도 조기 개항은 ‘중앙정치’ 영역

“부산 위해 여의도에서 목소리 세게 낼 것”

 

최근 엑스포 유치 불발로 현 정부에 아쉬워하는 민심이 많다는 질문에 장 전 최고위원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유치 실패) 그다음 날 대통령께서 직접 사과하시고 또 부산을 방문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사람들이 다른 건 다 참아도 자존심 상하는 걸 못 참는 분들인데 이재명 대표가 부산 사람들의 자존심에 완전히 생채기를 내버렸다”면서 “헬기 전원이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우리의 자부심인 부산대 병원을 못 하는 병원으로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산업은행 이전이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죠. 이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려면 부산의 국회의원들이 지역에서만 힘을 쓰는 게 아니라 여의도에서 힘이 강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목소리를 세게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부산을 대표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장예찬 예비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인간적이고 소탈한 분’

윤-한 갈등설, 당정 이견에는 ‘자연스러운 것’

“김건희 여사 특검법, 차분히 국민 설명 기다릴 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장 전 위원에게 대통령에 관해 묻자 그는 “특별한 사적 인연은 없다”면서도 “검찰총장 퇴임하시고 얼마 안 돼서 바로 연락이 와 제가 경선 캠프나 이런 게 꾸려지기 전부터 옆에서 작게 보좌하는 역할을 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가까이서 지켜봤을 때는 정말 인간적이고 소탈한 분이고, 공적인 부분에 있어서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지 사심이 전혀 없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당의 공천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설까지 야기된 것에는 “원론적으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신한 인사들 또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그냥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이랑 경선하라고 하면 기존 국회의원들이 천년만년 해 먹게 된다”고 말하고 “때로는 과감한 개혁 공천 또는 전략공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이제 새롭게 영입된 인사들이나 투입된 인사들의 면면이 국민적 눈높이를 만족시킨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당정 간의 이견에 대해서도 “이견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잘 조율되고 화합을 이루기만 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 당정 간의 갈등이 크게 불거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 내부에서 친문과 친문의 갈등이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몰카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정치권과 사회 각 층에서)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냈기 때문에 이제는 차분하게 당과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국민께 이 문제를 설명하는지를 좀 지켜보고 기다릴 시간”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 아이유 2024/02/01 [21:58] 수정 | 삭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피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