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이요? 슬로건은 좋죠”

[인터뷰]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12/23 [16:32]

“햇볕정책이요? 슬로건은 좋죠”

[인터뷰]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3/12/23 [16:32]

“햇볕정책? 슬로건은 좋죠. 따뜻하게 만들어 우리와 같이 하나는 것. 그런데 줄 거 다 주고 나중에는 소 떼까지 갖다 바쳤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미사일 뿐, 고맙다 소리 한 번 제대로 못 들은게 사실 아닌가”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군․예산군, 국민의힘)은 당은 물론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농업 전문가로 기반을 다진 인물로 그의 농업에 관한 관심과 사랑은 남다르다. 그의 사무실 곳곳에는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표어들이 가득하다. 특히 집무실 중앙에는 ‘남북통일 농어업 축산으로 주춧돌을 놓다’라는 구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 지난 21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국회 의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재원 기자

 

홍 의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남북군사합의가 파기된 상황에서 이제는 북한에 대한 접근방식을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사실 홍 과거 DJ의 햇볕정책부터 작금에 이르는 일방적 퍼주기 방식에 반론을 펼쳐왔던 인물이다.

 

“남북관계는 사상이 달라 갈라진 관계로 이걸 직접적으로 녹여내는 방법은 모두 실패했다고 본다. 이제는 통일의 접근방식을 원초적인 먹고사는 문제로 접근할 때다. 지금 남북관계 경색으로 왕래가 없는 개성공단도 있지만, 돈이나 물품을 지원하는 형태가 아닌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

 

홍 의원은 북한의 특정 지역을 두고 우리가 남한식의 농어업을 전수하는 형태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는 평양 근교를 제외한 기반시설이 전무한 지역들이 많이 있는데, 이 지역들을 살펴보면 우리 70~80년대 농사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중 일부 지역을 우리에게 떼주면 우리 공사나 관련 기관들이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영농시스템을 전수할 수 있다. 이런 교류는 인권적인 측면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농어업 시스템 구축에 최소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입장에서도 개성공단과 같은 일방적 처세를 펼칠 수 없다.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도 이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 자유라는 부분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는 남북통일관에도 농업을 강조할 정도로 인터뷰 내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가 ‘농업인, 축산인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이 된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홍 의원은 농촌 농민들을 위한 법안을 꾸준히 발의하고 있는 몇 안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농업계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농어업회의소법’ 농어업회의소를 시군구 및 특별자치시에 설치하도록 하는 근간을 만든 것도 그다. 여기에 농업인 세금감면 연장법안이나 면세유적용 기간 연장, 한돈 경쟁력 강화 법안 등도 모두 그의 손 끝에서 나왔다.

 

홍 의원은 마지막까지 농업의 중요성과 관심을 당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농업의 중요성을 놓친다. 아닌 것 같아도 국민 더 나아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때문에 농민들이 마음놓고 농사지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정책들을 많이 정부나 국회에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있음)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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