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IMF 공동컨퍼런스,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 이시욱 KIEP 원장 “경제안보 관점에서 장기 전략 세워야” 안성배 수석이코노미스트 “중국 성장세 둔화 대비” 레들 IMF 이코노미스트 “프렌드쇼어링 중국경제 도전요인” 아시아지역 경제성장률 2023년 4.6%, 2024년 4.2% 한국은 2023년 1.4%, 2024년 2.2% 전망
KIEP와 IMF의 컨퍼런스에서 아시아지역 경제성장률을 2023년 4.6%, 2024년 4.2%, 한국의 성장률은 2023년 1.4%, 2024년 2.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지난 29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이란 주제로 공동컨퍼런스을 열고 세계 및 아시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봤다.
이날 이시욱 KIEP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특정 제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졌음을 확인했음에도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움직임을 흔드는 외부 요인들이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우리의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환경 속에서 정책 조합과 국제 공조가 중요한 때이며,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헌 숭실대학교 교수(전 한국은행 부총재)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서 윤상하 KIEP 국제거시팀장은 2024년 세계경제가 2023년(3.0%) 보다 낮은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채에 대한 부담이 고금리로 더욱 높아진 상황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팀장은 낮은 경제성장률의 배경으로 △중국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고부채와 고금리의 이중 작용에 따른 성장 저하 △지정학적 충돌 악화와 추가적 공급 충격 등 세 가지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을 제시했다.
트리스턴 헤닉(Tristan Hennig)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2023년 4.6%, 2024년 4.2%로 전망하였으며, 세계경제 성장률보다는 높으나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2023년 1.4%, 2024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리스턴 헤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률을 높인 것이 아시아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바, 주요국들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 회복이 기대 이하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결국 아시아 지역의 전망은 중국의 경제활동 안정화 및 주요국들의 수출 회복여부에 달려있다”고 발표했다.
KIEP와 IMF는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마친 후 ‘중국경제의 변화와 그 영향(China’s Changing Economy and Its Impact)’을 주제로 진행된 2세션에서 크리스 레들(Chris Redl)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아시아에서 생산과 교역, 투자에 있어서 점점 더 비중을 높여갔으나, 지난 수십 년간의 고성장 추세가 점차 하향되고 구조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프렌드쇼어링과 리쇼어링 같은 디리스킹이 중국경제의 도전요인이 될 것이며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성배 KIE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충격의 한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성장을 이끈 여러 요인 중 중국효과가 매우 컸음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노출되고, 수출-투자 주도 성장 정책의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미·중 갈등에 따른 견제까지 겪으면서 향후 성장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것이 한국경제에 미칠 충격이 적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대내외 구조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EP는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고,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결과 발표 및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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