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해지는 민주당의 입…눈치 살피는 이재명 대표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3/11/24 [11:30]

격해지는 민주당의 입…눈치 살피는 이재명 대표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3/11/24 [11:30]

최강욱 “설치는 암컷” 논란

남영희 “그 말을 왜 못하느냐” 두둔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에서 사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원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을 두둔했던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결국 직에서 물러났다.

 

남 부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22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 부원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을 두고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 민주당은 이렇게 세게, 우리 스스로 자기검열하게 만드나”라며 “여성폄하라고 하는데 그 안에는 남성폄하도 있다. 그리고 이전에 대통령이 국회의원 두고 무슨 새끼라고 욕했는데 사과도 받아내지 못했다”며 당이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 부원장은 이어 “대선 후보 때 (김건희 여사가) 분명히 내조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지 않나. 지금 얼마나 많은 행보를 하고 있나”라며 “이런 사람에 대해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문제인데 그걸 빗대어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무엇이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그 속에 내포한 의미는 나이가 아니고 싸가지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잡범' 운운하는 법무부 장관에게 그런 말도 못 하느냐"고 말했다.

 

▲ 24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제공


발언 격해지는 민주당 의원들

‘사과’ 없이 분위기 살피는 이재명 대표

 

최강욱 전 의원을 두둔하는 당내 인사는 남영희 부원장만 있는 게 아니다. 당 내에서는 최강욱 전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일각에서는 ‘대체 뭘 잘못했길래..’라는 반응으로 당의 징계처분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최 전 의원의 언사가 분명 잘못된 말이긴 한데, 당내 분위기와 기류만 본다면 충분히 나올법 했다는 발언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격해지는 민주당 인사들의 입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탄핵’, 민형배 의원은 ‘한동훈 조롱’ 발언으로 이미 물의를 빚었다. 21일 허영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국민들은 비례대표 산식을 알 필요가 없다”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의 대응방식도 당내 묘한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좀 부족한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행동과 말 철저하게 잘 관리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사과를 하지 않은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개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 정계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가 최강욱 의원을 두둔하고 있는 강성지지층을 너무 의식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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