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늘의집 직원들 “반말하지 말아주세요”

박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23/11/15 [16:12]

[단독] 오늘의집 직원들 “반말하지 말아주세요”

박정섭 기자 | 입력 : 2023/11/15 [16:12]

▲ 오늘의집 직원들이 커뮤니티에 '호칭' 관련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게시글들 / 각 커뮤니티 갈무리


과장님, 차장님 등 직함 호칭 없애고

‘닉네임+님’ 호칭으로 수평적 ‘열린소통’ 홍보

 

정작 회사에서는 ‘실명에 반말까지’

젊은 직원들 “팀 문화 망치지 말아달라” 호소

 

건축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젊은 직원들이 호칭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블라인드에 오늘의집 직원들이 회사 내 상사들의 반말 지시등으로 인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한 직원은 ‘반말하지 말아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창립자분도 최고위 관리자도 팀원에게 존댓말을 쓴다”면서 “나이가 많다고 리더라고 왜 그렇게 반말하는지, 심지어 실명 부르면서, 이런 식으로 오늘의집 팀 문화 망치지 말아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오늘의 집 직원은 "경력 시니어들이 많이 영입되면서 반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상명하복. 옛날 회사 상사 보는 것 같음”이라며 반말 행태를 비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권위적인 직원이 많음”이라는 등 회사 내부 분위기를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오늘의집은 애초 직원들에게 닉네임을 정하게 하고 사내에서의 호명은 닉네임 끝에 ‘님’자를 붙여 부르도록 규정을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여타 기업들에서 부르던 과장님, 차장님 등 직함식 호명을 없애는 대신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자는 긍정적 취지다. 

 

하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하게 회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오늘의집 홈페이지엔 팀 문화의 하나로 ‘열린 소통’을 내세우고 있다.

 

반말 행태에 대해 많은 직원이 고통을 호소하고 거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집이 내세우고 있는 직원들의 ‘열린 소통’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늘의집 관계자는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박정섭 기자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cj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