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지는 증권사 부실채권…신한투자증권 여신 증권사 1위

신한투자증권 6613억 원…고정이하 여신 증권사 1위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3 [13:39]

불안해지는 증권사 부실채권…신한투자증권 여신 증권사 1위

신한투자증권 6613억 원…고정이하 여신 증권사 1위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3/10/13 [13:39]

▲ 금융감독원  © 이한수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건전성 지표인 증권사 고정이하 여신이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48곳 금융사 중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국내 법인 48곳의 고정이하 여신은 3조7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기 신한투자증권은 6613억 원으로 전체 여신 채권의 3.93%에 달했다. 

 

증권사 자산은 채무자의 상환능력 등 건전성을 고려해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고정이하 여신은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묶어 부르는 용어로 통상 부실자산으로 분류된다.

 

메리츠증권은 3413억 원, NH투자증권 3059억 원, 하나증권 2746억 원, 삼성증권 2714억 원, 한국투자증권 2614억 원 순으로 신한투자증권의 고정이하 여신이 확연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신평, 자산건전성 지표 '착시현상'

"실제 증권사 손실액 늘어날 수 있어"

 

여기에 더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상당한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이다. 부동산 PF는 기업의 신용과 담보에 기초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존의 기업금융과 달리 기업과 법적으로 독립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상환재원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6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 약 3조7494억 원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고정이하 여신은 1조2000억 원으로 건전성 지표 저하 수준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상당부분이 만기연장되고 있고 펀드 등 부동산 익스포져는 건전성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상당한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만기연장돼 요주의로 분류되는 부동산 익스포져와 추가 감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펀드 자산 등을 포함한 실질 건전성 저하 여신을 점검한 결과 3월 말 기준 잠재부실가능 익스포져는 약 6조 원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고정이하 여신인 1조2000억 보다도 5배 가량 큰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자금재조달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확대될 경우 실제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액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전국 24개 사업장에 4185억 원에 이르는 PF 대출채권을 매입확약 방식으로 집행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cj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