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국감 불출석…'누굴 부르나' 국회 정무위의 고심

유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23/10/06 [16:52]

금융지주 회장 국감 불출석…'누굴 부르나' 국회 정무위의 고심

유민주 기자 | 입력 : 2023/10/06 [16:52]

문화저널21 DB

 

11일 금융위로 국감 시작…금감원 국감 17일·종합감사 26~27일

내부통제 문제로 BNK금융지주 회장 소환 가능성 높아져

 

국회 정무위원회의가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오는 11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해 금융권 국감에선 거액 횡령과 금품수수 등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원인 등이 어떻게 다뤄질지 국회 정무위의 고심이 깊다.

 

5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무위는 지난 4일 전체 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에 대한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명단에 포함된 일반 증인은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 등이 있다. 

 

오는 11일에는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해외출장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 할 예정이다. 앞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총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들의 행방에 일각에서는 국정감사를 피해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강하다.

 

따라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감에는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이날 의결된 증인·참고인 명단에는 은행장들도 제외됐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당시 전체회의에서 증인명단을 의결하며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한 증인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국회는 오는 11일 금융위 국감에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를 증인으로 불러낸다. 우선 황 이사를 상대로 금고 내 횡령 등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물어볼 방침이다.

 

이외 금융권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경남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 은행원들의 불법 계좌 개설 정황이 수면위로 드러나있다. 일각에서는 정무위에서 지방은행 지주 회장들을 다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속 백 원장은 지난 4일 증인 명단을 확정하면서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라며 “종합국감(27일)에서 다시 간사들이 그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화저널2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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