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들 '부동산PF' 해결사될까

유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23/09/27 [10:37]

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들 '부동산PF' 해결사될까

유민주 기자 | 입력 : 2023/09/27 [10:37]

▲ 하나금융그룹

 

‘PF정상화 펀드’에 자금 추가 투입

1조원 규모 펀드, 금융권에서 조성

 

금융지주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모였다.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한 ‘PF정상화 펀드’에 자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자체적으로도 별도 민간 펀드를 조성해 PF 정상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재구조화는 PF 채권을 인수·결집한 이후 채권의 권리관계 정리 및 법률 이슈 해소 등을 통해 사업·재무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에선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사업성은 충분하지만 자금줄이 막힌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환‧신규대출을 계속해 공급한다.

 

금융권에서는 펀드 규모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재구조화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캠코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캠코펀드)를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규모가 확대된 것.

 

우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투자자가 1대 1로 매칭되는 ‘캠코펀드’에는 1조1000억원 규모로 신한·국민·NH농협·우리금융지주와 민간 투자자가 참여한다. 캠코펀드 조성은 이달 중 완료되며 실사가 완료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입을 위한 입찰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캠코는 지난 7월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 1조원 규모의 펀드는 금융권에서 조성한다. 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6000억원 규모의 자체적으로 투자한다. 이 금액의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나머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저축‧캐피탈업권 펀드에도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자금공급에 나선다. 

 

지난해 정부는 미분양 등 주택공급기반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보증을 추가 공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공적 보증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주 방관은 지난해 11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이 금융지주들은 정부 정책에 함께 발맞추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경기 악화 국면에서 지주들은 돈이 흐르는 길을 뚫어주고 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들은 ‘상생금융지원책’을 통해 경기악화와 고금리‧고물가에 살림이 팍팍한 저신용자·자영업자의 대출 상환 부담 줄이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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