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화재는 없다"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9/26 [20:49]

"더 이상 화재는 없다"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3/09/26 [20:49]

▲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한다. 지난해 10월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자체 데이터센터에는 재난과 사고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6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 2021년 첫 삽을 뜬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2024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 카카오 제공


화재 등 재난 대비 강력한 시스템 구축에 만전

 

카카오는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및 자연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췄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강력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주요서비스가 6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불은 6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시스템 복구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자, 카카오페이를 활용하는 자영업자 등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절차를 위해 지난해 11월 14일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 다양한 단체와 공정거래-소비자보호 전문가로 구성된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장애 직후 신고된 약 8만7000여 건의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피해지원 정책을 12월 2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이 기준에 반영됐으며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면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면 5만 원 ▲50만 원 초과면 개별 논의를 거쳐 지급액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카카오 공동체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 대상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준공식에서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 두 번째부터) 신선경 카카오 사외이사, 백동현 한양대 부총장,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 부문장, 오지훈 카카오 자산개발실장,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이기정 한양대 총장, 이민근 안산시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의장, '나무를 심는 장애인 야학'의 김선영 교장 / 카카오 제공


한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건립 과정에서 지역업체 최우선 발주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후원,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발전기금 출연 및 산학연 공간 기증 등 기업과 지역, 학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 및 안산시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투어,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준공식에 참여해 "사회공헌사업과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으로 상생에 기여한 카카오에 감사한다"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역 4차 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시설로 앞으로도 카카오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도 유지・증설해 어떤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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