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6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 2021년 첫 삽을 뜬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2024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및 자연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췄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강력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주요서비스가 6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불은 6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시스템 복구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자, 카카오페이를 활용하는 자영업자 등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절차를 위해 지난해 11월 14일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 다양한 단체와 공정거래-소비자보호 전문가로 구성된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장애 직후 신고된 약 8만7000여 건의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피해지원 정책을 12월 2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이 기준에 반영됐으며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면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면 5만 원 ▲50만 원 초과면 개별 논의를 거쳐 지급액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카카오 공동체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 대상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준공식에서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준공식에 참여해 "사회공헌사업과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으로 상생에 기여한 카카오에 감사한다"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역 4차 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시설로 앞으로도 카카오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도 유지・증설해 어떤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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