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 "2028년 매출 25조 목표"…AI 투자 늘린다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9/26 [15:27]

유영상 SKT 사장 "2028년 매출 25조 목표"…AI 투자 늘린다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3/09/26 [15:27]

  © 이한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자강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해당 전략에 따라 향후 5년 간 AI 투자 비중을 33%까지 늘릴 방침이다.

 

유 사장은 26일 SK텔레콤이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SK텔레콤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낸 전략이다.

 

그는 "글로벌 AI 컴퍼니가 되기 위해서는 다각화 전략이 아닌 AI 관련 기술을 전부 수용할 수 있는 통합적 전략이 필요했다"며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영역을 나눠 모든 서비스를 피라미드 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SKT 제공

 

AI 인프라 확장 및 기존 서비스 전환

 

AI 피라미드 가장 하단에 있는 'AI 인프라' 영역에는 SK텔레콤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돼 있다.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등이 해당된다.

 

SK텔레콤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공급 부족 현상, 탄소 배출 급증 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사피온의 NPU(신경망 처리 장치), 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올해 말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X330은 경쟁사 대비 연산 성능이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이날 SK텔레콤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했다. 초거대언어모델 이름은 '에이닷엑스(A.X) LLM'으로 했다.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수십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고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서비스에  AI 를 접목하고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Btv는 AI tv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TV가 시청자를 식별해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AI 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UAM, 엑스칼리버 등의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간다. 

 

  © 이한수 기자

 

'나만의 AI 개인비서' 집중…일상과 AI 연결

 

3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만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

 

에이닷은 한국어 GPT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이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에는 AI 전화(AI 통역, 대신받기, 일정관리), next 커머스(T우주, T딜), 서드파티(수면관리, 모빌리티, 금융) 등이 포함된다.

 

특히 새롭게 출시되는 'A. sleep' 서비스를 통해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면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 협업해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하는 서비스다.

 

유 사장은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할 것"이라며 "2028년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 특히 AI를 통한 매출이 36% 정도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T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더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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