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배임 규모 7년간 1천억 넘어…은행이 '최악'

유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23/09/25 [11:20]

금융권 배임 규모 7년간 1천억 넘어…은행이 '최악'

유민주 기자 | 입력 : 2023/09/25 [11:20]

▲ 금융감독원 전경

 

7년 간 금융권 배임액 1013억원 달해

환수액은 고작 376억원

"CEO책임 묻는 강력한 개선 방안 마련해야"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횡령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올라 전문가들과 금융소비자들의 지적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난 7년 동안에는 배임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과 배임은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사고 유형이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배임액은 1013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배임 혐의를 받는 임직원 수는 총 84명이다. 연도별로 ▲2017년 26억2550만원(5명) ▲2018년 171억7860만원(28명) ▲2019년 264억980만원(6명) ▲2020년 16억8120만원(27명) ▲2021년 217억9640만원(6명) ▲2022년 209억5000만원(8명) ▲올해(1~7월) 107억4200만원(4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이 426억8650만원(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업권(262억4100만원), 증권업권(215억6910만원), 카드업권(108억87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수액은 376억1280만원으로 전체 배임액 대비 37.1%에 불과했다. 

 

이어 올해 금융권 배임 규모는 롯데카드 사건 등을 포함해 107억4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임직원은 2020년 카드 프로모션 업체 A사와 제휴를 맺고 약 3년 동안 A사에 105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A사는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 등을 통해 6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은 최근 끊이지 않고 생겨나고 있는 금융권 횡령 및 배임과 관련해 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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