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회장 후보의 숙제는 ‘조직 신뢰회복’

최세진 | 기사입력 2023/08/23 [09:52]

김영섭 KT회장 후보의 숙제는 ‘조직 신뢰회복’

최세진 | 입력 : 2023/08/23 [09:52]


KT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수장으로 김영섭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김영섭 차기 대표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향후 2년 이상 KT를 이끄는 수장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앞선 8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영섭 후보를 두고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접과정에서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과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적임자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KT는 민간기업으로 전환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공기업’이다. 정기적으로 대표가 바뀌고 있는데다 6만여 명이 종사하는 거대 조직이 정부의 입김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내부에서도 줄타기 문화가 만연하다는 비판이 지속된 지 오래다.

 

김영섭 차기 수장의 가장 큰 숙제도 여기에 있다. KT는 민영화 이후 여러 차례 대표이사들이 구속되거나 수사받는 사건들이 발생했고, 이러한 사태는 KT의 경영은 물론 내부 조직의 사기와 동기를 저하해왔다.

 

따라서, 새로운 차기 수장의 덕목으로 윤리적인 리더십이 가장 중요시된다. 작금의 문화와 체계를 개선하고 부패와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결단이 요구된다. 그러면서도 사내외 감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끌어내야만 한다.

 

또한 국내 대표 통신기업으로 차세대 먹거리산업 창출을 통해 선도적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 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술력으로 KT라는 거대조직의 존재와 이유를 납득시켜야한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혁신에 집중한 결과물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와 가치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속가능경영의 성과와 비전을 공표할 때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 통신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최세진

한국경제문화연구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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