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유종의 미’ 거두자…기업, 지자체 총력전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8/09 [15:27]

잼버리 ‘유종의 미’ 거두자…기업, 지자체 총력전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3/08/09 [15:27]

상처 속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도권 각 지역으로 대피 또는 철수한 가운데,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이 힘을 모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냉방 대형버스, 생수 등을 공급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부실논란에 휩싸인 식사, 숙소 등 모든 문제점에 전 부처 동원령을 내려 즉각 해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업들의 자발적 움직임이다. 잼버리 행사가 사실상 중단되는 절차에 돌입하자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숙소와 물품 제공, 관광 등의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지원한데 이어, 새만금 현장에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청와대를 관람하고 있다. / 문체부 제공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이온음료와 숙소, ▲롯데는 숙소와 다양한 문화체험, ▲대웅제약은 K-푸드와 숙소, ▲현대백화점그룹은 미술관 관람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 ▲아모레ㅔ퍼시픽그룹은 선크림 등 대규모 물품, ▲SPC그룹은 빵과류, ▲아성 다이소는 쿨 스카프, ▲하나금융그룹,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대규모 이온음료 등을 지원키로 했다.

 

자자체도 팔을 걷었다. 포천시 등 경기지역 자자체들은 퇴영을 결정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각종 관광, 문화체험 활동을 기획하는 TF팀을 구성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잼버리 대원 1만명 정도가 머물 숙소 마련 그리고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울시는 기존 축제 활용은 물론 한강과 남산 등 서울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하는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곳을 야간 개장한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는 문화·역사·평화·힐링·감동을 테마로 문화 체험과 야외 액티비티, 씨티투어 등이 포함된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잼버리 대회 대규모 철수에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는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 7000여명을 이동시키기 위해 버스 1000여대와 경찰 헬기 4대, 경찰차 273대가 동원됐다.

 

비상 숙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28곳에 마련됐다. ▶경기도가 64개 숙소(88개국, 1만3568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 17개 숙소(8개국, 313명) ▶인천 8개 숙소(27개국, 3257명) ▶대전 6개 숙소(2개국, 1355명) ▶세종 3개 숙소(2개국, 716명) ▶충북 7개 숙소(3개국, 2710명) ▶충남 18개 숙소(18개국, 6274명) △전북 5개 숙소(10개국, 5541명)이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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