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39㎡=신혼·49㎡=다자녀’ 미달의 의미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2/12/06 [09:47]

둔촌주공 ‘39㎡=신혼·49㎡=다자녀’ 미달의 의미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2/12/06 [09:47]

 

 

39㎡=자녀 계획 신혼부부’ 살 수 없고

49㎡=다자녀가구’ 살 수 없다.

 

조합과 건설사의 수익 떠받들기가 만든 

소형평수 개미지옥 안 통했다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지난 5일 특별공급 접수를 마친 가운데, 49㎡ 규모에서 다자녀 가구 물량 배정분이 미분양으로 마감했다.

 

다자녀가구는 통상 3명 이상의 자녀와 함께 사는 세대가 청약을 넣을 수 있는 물량으로 49㎡ 규모에서 세 자녀를 키우기 어려운 만큼 해당 규모의 다자녀 공급 물량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39㎡에서 신혼부부 물량이 대거 미달한 것도 이와 맥을 함께한다.

 

이 밖에 특별공급 물량에서는 높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모두 완판을 기록하며, 부동산 혹한기 속에서도 둔촌주공의 입지와 대단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9㎡세대에서는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기관추천 모집에서 각 3가구, 1가구, 0가구, 1가구를 모집했는데 각 13가구, 80가구, 0가구, 0가구 접수해 기관미달로 마쳤다.

 

1인 가구 실수요로 알려진 39㎡에서는 역시나 신혼부부 물량이 대거 미달로 마쳤는데 301가구 모집에 90가구만 접수했고, 생애최초는 159가구 모집에 629가구가 접수를 마쳤다. 

 

신혼부부 실수요로 적당한 49㎡에서는 신혼부부 물량이 마감되고 다자녀가구가 미달하면서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재편됐다. 49㎡는 신혼부부 203가구 모집에 653가구가 접수했고, 다자녀가구는 62세대 모집에 45세대 접수로 접수 미달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정석적인 실수요 중심의 접수로 현실적으로 49㎡가구에 다자녀가구가 살 수 없고,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가 39㎡에 살 수 없다는 점을 청약 결과가 보여줬다”면서 “투기수요로 사업수익을 떠받들기 위한 재건축조합이나 건설사들의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됐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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