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찰국 반발 속 지구대 방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 찾아 경찰 치안 대응태세 점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07/29 [16:21]

尹대통령, 경찰국 반발 속 지구대 방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 찾아 경찰 치안 대응태세 점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07/29 [16:21]

서대문구 신촌지구대 찾아 경찰 치안 대응태세 점검 

경찰관들에게 “요새도 주변에 술집 많죠? 고생 많다”

“제복 공무원들 긍지와 자부심 갖도록 제도·처우개선”

경찰국 반발 여론 의식했나…일각에선 표리부동 지적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이슈로 경찰집단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직접 방문했다. 

 

여름 휴가철 경찰의 치안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폭염 속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였다고 하지만,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현장을 찾은 대통령 행보에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했다. 대통령은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경찰관들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대 현황 보고를 받은 뒤, 대통령은 지구대를 돌며 일선 경찰관들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이 “요새도 이 주변에 술집이 많죠?”라고 묻자, 한 경찰관은 “먹자골목이 있어서 야간이 (바쁘다)”고 답했고 대통령은 “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인데. 나도 학생 때 술 먹고 지나가다 보면 여기가 바글바글해”라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제복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말했다.

 

경찰국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은 모습에 정치권에서는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하면서도, 정부가 앞장서서 경찰국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구대 현장을 찾은 모습이 자칫 표리부동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현재 행정안전부에서는 29일 중에 초대 경찰국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후보로는 비(非) 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면서 경찰대 입시를 준비하던 이들을 중심으로 혼란 역시 가중되는 모습이다. 더이상 경찰대 출신이 메리트가 없을 수 있는 상황에 굳이 별도 시험과 체력검정을 통과하면서까지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신촌지구대 현장 방문 일정을 잡는 바람에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담)은 취소됐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공개 파동 이후 사흘째 외부일정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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