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사면 관련 “국민정서 함께 고려돼야”

최근 지지율 하락세 국면 속 한발 물러섰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07/22 [10:02]

尹, MB사면 관련 “국민정서 함께 고려돼야”

최근 지지율 하락세 국면 속 한발 물러섰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07/22 [10:02]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최근 지지율 하락세 국면 속 한발 물러섰나

MB사면, 여론 65% 반대입장…주춤하는 尹정부

수차례 MB사면 언급해왔던 尹, 고심 깊어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과 관련해 “국민 정서가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 국면 속에서 MB사면 카드가 국민정서와 다소 반하는 만큼 한발짝 물러선 발언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통령은 용산 청사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MB사면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크다는 질문을 받고 “모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목표‧헌법가치 그런 것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하는 정서가 다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국민 정서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앞서 20일 사면 관련 질문에 대해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MB사면에 대해 수차례 필요성을 언급해왔을 뿐만 아니라, 당선인 신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사면을 제안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는 8‧15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인 6월에도 윤 대통령은 MB사면에 대해 과거의 전례에 비춰 판단하겠다면서도 “이십몇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건 안 맞지 않은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가 MB사면을 고려하는 모습에 여론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함께 사면 리스트에 올라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에는 다수 여론이 사면 찬성으로 기울어있지만 MB의 경우 부정적 여론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MB사면에 찬성하는 의견은 33.1%, 반대하는 의견은 61.2%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는 사면 찬성이 65.0%, 사면 반대가 29.8%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함께 ‘끼워넣기’ 식으로 MB사면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법치주의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다소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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