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지도 않았는데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멘트 경선과정, 현역의원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도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공천 결과를 두고 경찰고발. 재심 청구 등 경선후유증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후보 경선 결과 정덕영 후보가 선출된 것을 두고 경선에서 탈락한 박재만, 이희창 두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며 경찰고소와 재심을 청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정후보가 SNS에 게시한 공보물에 “시장후보”로 “확정되었다” “본선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내용의 문장이 경선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정후보는 경선직전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지역공청권자인 민주당 정성호의원 밴드에 "저 정덕영이 양주시장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모두 양주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덕분입니다. 본선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정 후보측은 수차례 수정을 거듭하다 결국 삭제했다. 정 후보는 자원봉사자가 실수로 경선 이라는 글자를 빠뜨렸다며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의도적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후보 내정 설 까지 불거지면서 의혹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경선에 참여했던 이희창 후보는 지난2015년 현삼식 양주시장이 보궐선거당선 후 선거 공보물 허위사실유포 로 “당선무효” 된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후보경선과정에서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덕영 후보 선거사무실 선거용 현수막 등 게시물에 지역공천권자인 정성호 의원의 사진이 함께 게시된 것 2회에 걸친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실시한 사실만으로도 “정성호 키즈, 후보내정 설 에 대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심청구와 관련해 “지방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 휘둘리며 줄 을서야 하는 것이냐, 정작 권리당원들은 돈만내고 권리행사는 전혀 못하고 있다”며 현 공천제도의 잘못된 부분을 알리고 개선해야한다는 취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정성호 의원의 이번 양주시장 경선중립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회자되고 있지만 자신이 직접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정덕영 후보의 허위사실유포 와 관련해 재심청구와 경찰에 고발한 사건인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문화저널21 이윤태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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