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잔치' 끝났다…부동산·코인·주식 본격 하락장

황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2/01/17 [07:02]

'빚 잔치' 끝났다…부동산·코인·주식 본격 하락장

황진석 기자 | 입력 : 2022/01/17 [07:02]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해 부동산 광풍에 대출받아 집을 구매한 매수인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세 번째 인상으로 1년도 안 되는 시기에 금리는 0.75% 가까이 상승하게 됐다.

 

당장 집을 구매할 계획이거나 변동금리로 집을 구매했던 영끌족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 추가 금리 상승까지 예고하면서 금리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는 이미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가운데, 대출자의 이자는 2억 원 기준 약 월 16만 원 이상의 부담을 더 지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이후 기준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9조 6,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 문화저널21 DB


금리 인상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주식 등의 가치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먼저 부동산은 이미 하락이 시작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한 달 만에 0.79%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0.27%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 하락 폭은 서울 0.79%, 경기 0.11%, 대전 0.82%, 부산 0.51%, 울산 0.09%, 세종 04.11% 포인트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 서울, 대전, 부산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도 여의찮다. 코스피 지수는 14일 전날보다 1.36%포인트 하락한 2921.92로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였던 3305.21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투자시장인 가상화폐 시장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인 투자처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5천만 원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간신히 보합권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대외여건상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전 보고서’를 통해 (낮은 금리와 더불어)가계부채에 따른 소비, 급격한 디레버리징과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황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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