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를 이점으로…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마케팅’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12/07 [10:27]

네거티브를 이점으로…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마케팅’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12/07 [10: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배우자’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사프로그램 ‘외전의 외전’에 출연한 자리에서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김혜경)과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충격적인 건 배우자는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인다. 지금은 배우자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진행자가 다시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고생을 한두 번 시킨 게 아니다. 인권 변호사를 하면서 수입이 없어 월세를 살아야 했다. 사귄 지 몇 달 만에 300만원을 (배우자에게) 빌려 달라고 했다가 사기꾼 아닌가 의심을 받았을 정도”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매일 새벽 2시에 끝나 집을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시민운동하면 더 심했다. 게다가 가끔 구속되고 수배돼 도망 다녔다. 또 아이들을 어떻게 한다는 등 협박 전화도 와서 (배우자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의 결혼 과정에 대해 “저는 믿고 싶지 않지만 제 배우자 이야기에 의하면 남자가 줄을 서있었다고 한다”며 “첫눈에 반해 거의 매일 만났다. 만난 지 3~4일 만에 결혼하자고 했는데 대답을 안 주더라.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사람 업이 죽을 것 같아 ‘도박’을 했다”며 “‘나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줬다. 결론은 그 승부수가 통했다. 그것 때문에 날 이해하고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배우자 김 씨 낙상사고 이후 ‘불화설’을 담은 가짜뉴스가 SNS 등에 퍼지면서 골치를 앓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후 유세 현장에 줄곧 김 씨와 동행하며 활발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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