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과 훈민정음, 그리고 한글

한글 배우기 열풍으로 우리 말 칸타타 대박 이어질까

김은정 | 기사입력 2021/11/15 [10:31]

오징어 게임과 훈민정음, 그리고 한글

한글 배우기 열풍으로 우리 말 칸타타 대박 이어질까

김은정 | 입력 : 2021/11/15 [10:31]

한글 배우기 열풍으로 우리 말 칸타타 대박 이어질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의 어마어마한 화제를 몰고 오면서 덩달아 여기에 등장한 ○, □, △이 훈민정음이 아닌가? 라며 한글에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실제 세종학당에 한글을 배우려는 대기자가 넘쳐 나고, 입구가 막힌 배움은 온라인 한글 학교로 몰리고 있다.

 

▲ 출처=넷플릭스 

 

o,ㅁ은 우리가 익히 쓰고 있는 문자이지만 △은 얘기가 다르다. 훈민정음은 엄밀히 말하면 발음기호라고 표현을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쓰고 있는 한글 단어는 24글자이며, 따라서 28글자 속에 포함되어 있기에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단,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글자 이외에 외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문자나 글자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다시 말해서 지역과 사회, 문화, 언어 습성 등의 차이로 나라마다 글자나 문자가 다 다르다. 또한 세종대왕이 다스리던 조선은 고려 이후에 창업한 왕조이며, 그 전에는 후 삼국 등 역사가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은 한자는 비슷하게 사용했을지 몰라도 지방의 말투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표현법도 조금씩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적게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토속어들을 표현할 통일 문자가 필요했을 터이고, 넓게는 세상의 모든 소리(모든 나라 언어)를 표현할 필요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나랏말싸미 중국과 달라"는 표현에서 중국은 현재의 중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중국을 현재의 중국(China)으로 착각하고 있다. 세종 당시에는 명나라였고, 중국이라는 나라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보건데 '중국'은 조선의 당시 수도인 한양을 중심으로 하는 통일된 언어 표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돌아가 "△(반치음)"은 이빨에 반 물리는 소리로서 굳이 영어를 빌리자면 "Z"로 표기할 수 있겠다.(예, zoo, zebra 등)

 

개인적인 견해는 신라시대 향가 등에 "아 △ㅏ날 엇디하릿고~" 등, "△(반치음)"이 사용되었음을 볼 때 반치음 즉 이빨사이로 바람빠지는 소리가 있었다는 것은 탁주 등 그 시대의 발효주를 마시고 약간 취한 상태에서 시조를 읊었을 가능성과 그 시대가 고시조 등을 통해 표현했다는 것은 약간의 태평성대가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참고로 순경음 비읍(ᄫ=v)과 순경음 피읖(ᅗ=f)도 지금은 사라졌지만 반치음과 비슷한 바람빠지는 소리의 표기이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네 글자를 찾아서 태평성대를 위한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희망해 본다. 

 

김은정 K-Classic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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