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요소수 대란…경유차 ‘셧다운’ 비상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11/03 [09:28]

이번엔 요소수 대란…경유차 ‘셧다운’ 비상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11/03 [09:28]

▲ 최근 판매되는 모든 경유차량은 SCR(오염물질 저감장치) 의무화로 연료와 함께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사진은 경유와 요소수를 동시에 주입하고 있는 모습  ©문화저널21 DB

 

경유 엔진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요소수의 원료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소방차, 건설장비를 비롯해 일반 승용차까지 경유 비중이 높아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 물류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에 국내 요소 수급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방법은 찾지 못한 모양새다.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이 머리를 맞댄 회의에서는 국내 요소수 재고 물량 및 요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우선 요소 수입을 원활화하기 위해 긴요한 물량에 대해 먼저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수입 경로가 중국에 국한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말 그대로 중국 정부가 ‘NO’를 외치면 해법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지속해서 요청키로 했지만, 전망은 ‘글쎄’다.

 

중국 외에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단가 및 재고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내놓은 현실적 방안은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단기적으로는 긴급한 차량용 요소수 수요에 대응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요소수 가격 폭등 1만원→?만원

승용차는 물론 대형 화물차까지 ‘비상’

 

요소수는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넣어주어야 하는 필수재다.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효과를 가지는데 최근 5~6년 전부터 판매되는 승용차량이나 트럭, 버스에 의무 장착하는 SCR(오염물질 저감장치)에 사용된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 저하로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다. 승용 차량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보충해주면 되지만, 화물트럭이나 건설장비는 300~500km에 한 번씩 보충해주어야 한다.

 

국내 디젤 화물차 약 330만 대 중 200만 대는 요소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 택배 차량 등으로 비롯된 물류 대란은 물론, 소방차량 등의 긴급차량 운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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