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폭권, 원주민을 내쫓고 세워진 미래 ‘사상’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09/28 [16:21]

자본의 폭권, 원주민을 내쫓고 세워진 미래 ‘사상’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09/28 [16:21]

 

 

 

 


모래 위에 세워진 마을 사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가 개봉한다.

 

영화 ‘사상’은 박배일 감독이 기록한 9년 동안 사상의 변화와 더불어 그 변화에 휩쓸린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의 중심 소재인 부산 사상구 도시 재생사업의 민낯은 영화를 통해 하나둘씩 꺼내어 진다.

 

먼저, 사상의 모습을 담은 항공 샷은 푸른 하늘 아래 일목요연하게 배치된 도시의 모습을 비추며 ‘사상’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철거 예정인 구축과 건설 현장, 그리고 새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는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을 보여준다.

 

특히, 허물어져 가는 건물 벽에 쓰인 ‘마을에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라는 글귀를 담은 스틸은 사상 재개발 아파트가 무엇을 짓밟고 세워졌는지를 생각하게끔 만들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더불어, 투쟁 중인 주인공의 모습은 도시 재생 사업의 숨은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게끔 만든다. 이처럼 공개된 보도스틸 10종은 9년간의 기록을 통해 자본의 힘 아래 끊임없이 착취 당한 ‘삶’과 ‘노동’을 보여주어 <사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수십 년간 쌓아온 공동체를 파괴한 자본과, 자본이 할퀴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사상’은 다음달 21일 개봉한다. (사진 / 영화 '사상' 스틸컷)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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