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짝 다가선 양극화 공포…‘상류층’만 웃는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5/17 [10:37]

한발짝 다가선 양극화 공포…‘상류층’만 웃는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5/17 [10:37]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수익과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소득 통계를 5구간으로 나눠 분류하고 있는데, 5분위는 최상위, 1분위는 소득 하위 20%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소득분위별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 최상위층에서 하위층으로 갈수록 소득이 줄고 지출이 되려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최근 KDI한국개별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연구위원 남창우, 조덕상)’를 살펴보면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가처분소득 등과 비소비지출을 계산해 산출한 시장소득에서 1분위는 전년대비 -6.1%, 2분위 -1.9%, 3분위 -2.7%, 4분위 -1.2%, 5분위 0.2%로 소득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사태가 소득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반면 소득이 적은 1분위에 가까울수록 시장소득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문화저널21

 

소비지출에 있어서는 1분위 소득계층만 전년대비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체 가구의 시장소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체적으로 1% 가량 감소했으나 1분위만 유일하게 2.8% 증가했다.

 

연구원은 1분위 가구에서만 지출이 증가한 것을 두고 정부지원이 저소득층의 소비 확대를 일정 부분 유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득 1분위 가구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가처분소득이 월평균 78만원으로 매우 낮아,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반면, 중산층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지갑을 굳게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보도서에 따르면 소득 3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가율(2%)은 모든 소득분위 중 가장 낮았으며, 소비지출도 -6.8%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와 다르게 소비여력 증가로 인한 내구재소비 확대는 소득 상위층인 5분위에서 이끌고 있었다. KDI가 가계동향조사를 이용해 소득분위별 소비구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등 운송기구의 내구재 소비 증가율은 1분위 1.2%, 2분위 0.4%, 3분위 -7.4%, 4분위 -4.4%, 5분위 27.4%로 소득 5분위에서 유일하게 지출이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내구재 소비가 늘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었지만 이는 소비여력이 높은 5분위의 압도적인 견인이 만들어냈을 뿐 여타 소득층의 기여가 없었다는 점이 양극화 현상을 설명한다.

 

내구재 뿐 아니라 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에서도 1분위 0.9%, 2분위 1.6%, 3분위 2.2%, 4분위 3.0%, 5분위 4.0%로 소득이 높을수록 소비액 증가율이 높았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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