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당내에선 중진 vs 초선 갑론을박

중진들은 찬성 우세해 “대통합 위해 복당 허용해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5/11 [11:12]

홍준표 복당, 당내에선 중진 vs 초선 갑론을박

중진들은 찬성 우세해 “대통합 위해 복당 허용해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5/11 [11:12]

중진들은 찬성 우세해 “대통합 위해 복당 허용해야”

주호영‧조경태‧이준석 등도 “복당 막을 이유 없다”

김웅 등 초선들, 홍준표 막말 이미지에 우려 목소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복당이냐, 후 복당이냐도 쟁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당 내부에서는 그의 복당에 대한 의견들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김웅 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재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인 만큼,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그 이전에 처리할지 이후에 처리할지도 쟁점이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홍준표 의원의 복당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지난 10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지속적으로 복당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의 복당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그의 복당이 미뤄져왔다.

 

홍 의원이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말하면서 당내에서는 그의 복당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10일 당권출마 선언을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대화합·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당권 도전을 앞둔 조경태 의원 역시도 보수가 하나가 돼야만 정권 교체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홍준표 의원 뿐만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 있으면 대통합의 정신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지 않느냐”며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준표 의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해 복당 찬성에 무게를 뒀다. 

 

사실상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기존 주류파나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찬성의견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초선의원으로 당권에 도전한 김웅 의원이 대표적이다. 최근 홍 의원과 SNS에서 공개설전을 벌인 김웅 의원은 홍 의원의 막말이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권 도전 등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위원장 등이 당밖에서 김웅 의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양상이다. 

 

다른 초선의원들 역시도 홍 의원의 과거 막말들을 문제 삼으며 자칫 당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지만,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초선의원들 중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다. 반대 의견은 대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 측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복당은 언제든 열려있지만 시점을 봐야 한다”며 “급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당장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호영 의원이나 조경태 의원 등 기존 중진들 중에서 당대표가 나온다면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겠지만, 이변이 벌어져 초선의원인 김웅 의원 등이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복당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홍 의원이 당내에서 역할을 한다면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길일텐데, 이 역시도 당대표를 먼저 선출한 뒤 대선준비를 위한 체제를 꾸린 뒤 복당을 추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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