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최울가 개인전 ‘WHITE BLACK RED +’ 개최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05/06 [11:25]

가나아트. 최울가 개인전 ‘WHITE BLACK RED +’ 개최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05/06 [11:25]

/ 가나아트 제공


가나아트가 기하학적인 기호와 상징들을 이용해 독특한 화면을 구성하는 최울가의 개인전 ‘WHITE BLACK RED +’를 개최한다.

 

‘Black & White’ 시리즈로 뉴욕 화단의 주목을 받은 최울가는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부다페스트 등의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파리국립장식예술학교를 수료하고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작가는 그곳에서 그라피티(graffiti)의 자유분방함과 현대예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개인전에서 본 실험적인 설치미술에서 자극을 받아 이전의 작업들을 모조리 불태우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그는 오랜 시간 원시적이며 비언어적인 이미지만으로 이뤄지는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현재의 즉흥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이에 가나아트는 최울가와의 첫 번째 협업이라 할 수 있는 본 전시를 통해 유화와 오브제, 입체조각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근작들과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화이트, 블랙, 레드 시리즈를 비롯하여 컬러 포인트 시리즈, 비틀 시리즈 및 도자와 조각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에서 발표한 ‘Black & White’ 시리즈에는 어항, 강아지, 술병, 꽃과 같이 일상적 삶과 관련된 요소들이 화폭에 가득하다. 본 시리즈를 특징짓는 검은색과 흰색은 우주와 빛의 근원에 가장 가까운 색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배경에 사용한 색이다. 

 

다양한 색상에서 생명의 기운을 찾고자 한다는 그는 이 두 가지 색을 사용하여 원시적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듯 그의 작품 세계는 원시주의에 대한 관심을 근간으로 하는데, 이후 다시금 원색 배경의 작업으로 회귀한 레드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특색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자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 동굴 벽면에 붉은색을 칠했던 초기의 인류처럼, 최울가 역시 붉은색을 통해 삶과 죽음을 향한 비언어적 욕망과 원초적인 감정들을 투영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원시주의에서 비롯된 색의 표현과 낙서를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작업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보다 성숙해진 최울가의 예술적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화이트, 블랙, 레드 시리즈 신작을 비롯하여 작년에 새롭게 시작한 컬러 포인트 시리즈는 기존 평면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한결 정제된 색과 화면구성이 특징이다. 이는 무엇보다 작가가 2014년부터 연구하고 근작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중저색’의 영향이다. 

 

작가는 오방색이라 부르는 강렬한 원색의 주변으로 다양한 ‘중저색’을 칠하여 조화롭게 자리한 화면 위로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순환시키고 있다. 최근 그는 더 나아가 기존의 제한된 사각형 캔버스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매체와 형태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본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Beetle’ 신작과 그의 회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입체화한 세라믹-조각 시리즈는 최울가가 그리는 것을 넘어 만드는 행위에 집중하며, 보다 현대적인 표현방법을 꾸준히 모색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입체평면 스티커 작업으로 제작된 ‘Beetle’ 시리즈는 최울가 작품세계의 유희적인 특징과 평면작업에서 작가의 무의식을 통해 탄생한 조형요소들, 틀에서 벗어난 유기적인 형상을 탄생시키고 싶은 작가의 열망을 모두 내포한다. 

 

최울가의 작업은 지난 몇십 년간 형식적 독창성과 내용적 보편성을 함께 전달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확장되었다. 전시명인 ‘WHITE BLACK RED +’가 내포하듯 이번 개인전은 흰색, 검은색, 붉은색을 배경으로 한 회화 신작들을 포함하여 그의 한층 더 실험적인 작업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5월 7일부터 30일까지 가나아트에서 진행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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