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21] 홍준표 의원의 대선출마 시나리오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4:53]

[저널21] 홍준표 의원의 대선출마 시나리오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1/05/04 [14:53]

지난 제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다시 내년 제20대 대선 출마 의지를 다져가고 있다. 홍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1야당(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하고, 다시 야권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어야 한다. 내년 대선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여정임을 공언해 온 홍 의원은 대선출마를 위해 윤석열 킬러를 자임하면서 비수를 갈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의 대선행보를 살펴본다.

 

홍준표 의원의 절박한 상황

윤석열 킬러를 자임해야만 하는 절박감

 

5선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한 검사출신으로 1996년 제16대 총선에서 YS에게 발탁, 서울 송파 갑에서 당선되어 정계 입문했다. 이후 4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한나라당 원내대표 및 당 대표를 지냈고, 제35·36대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2017년의 제19대 대선에서 2위를 하였으며, 이후 자유한국당 대표로 활동하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에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냈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에서 반발, 탈당하여 대구 수성구 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5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5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 당 대표, 경남지사, 제1야당 대통령후보를 지낸 정치인 홍준표의 꿈은 당연히 대통령이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우선 국민의힘으로 복당해야하고, 야권의 강력한 주자로 부상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선에 진출하여 진정한 자웅을 겨룰 수 있다.

 

우선적인 난제는 ‘국민의힘’으로 복당이다. 지난 총선 전 탈당, 무소속 당선 이후 복당의 기회를 노리면서 애드벌룬을 줄 곳 띄우곤 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완강한 비토에 의해 복당은 난망이었고,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김종인은 범죄자다’라고 정서에 호소하였으나 소리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자신의 복당을 가로막아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8일 물러났다. 그러자 이번에는 초선의원들이 복당 반대를 외치는 상황이 전개됐다. ‘국민의힘’으로 복당 및 대선후보 선출을 꿈꾸고 있는 홍 의원으로선 난감한 상황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울산 남구 을의 4선 의원 김기현을 원내대표로 선출했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대표권한대행을 겸직하게 되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새로운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공언했다.

 

이로서 ‘국민의힘’ 새로운 지도부는 6월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대표와 관련, 현재 주호영 전 원내대표, 5선의 조경태 의원 등 여러 명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여의도 정치 분석가 들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대표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견 주호영 대표 및 김기현 원내대표 체제의 구축이 전망된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 및 김기현 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바라고 있음을 물론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입장이다. 대선 후보군들을 모두 끌어 들여 판을 넓혀 보자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상대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새로운 대표로 선출된다면 홍준표 의원으로선 복당의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물론 일부 초선의원 등 당내 일각의 홍준표 의원 복당 반대의 목소리가 여전하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지도부는 이런 불만을 진무(설득)하면서, 홍준표 의원의 복당 길을 터줄 것으로 예상된다. 

 

▲ 홍준표 의원  © 문화저널21 DB


검찰 선⋅후배 간 격투

홍 의원이 윤석열을 어떻게 찌를까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어쨌든 홍준표 의원이 복당한다면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할까? 두말할 여지없이 차기 대선출정을 위한 정치행위다. 홍준표 의원의 측근인 김 모 박사의 전언에 의하면 “홍의원은 비록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하여 당선되었지만, 한나라당, 자유한국당 대표 및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는 등 당을 지켜온 사람이다. 

 

당내경선에서 현재 ‘국민의힘’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어려울 때 당을 떠나 당을 곤경에 빠뜨린 유승민 전 의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출마 선언하여  레이스를 벌이면 반드시 후보로 선출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출마 걸림돌은 윤석열이나 이도 격파시킬 확신을 가지고 있다” 면서, 홍 의원의 의중을 가감 없이 전달해 주기도 했다. 

 

측근인사의 전언처럼 홍 의원이 제1야당의 뿌리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경선을 펼칠시 안철수, 유승민, 원희룡 등에 비해 앞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홍 의원이 이들이 비해 미세하게나마 앞서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여론조사 상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압해야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다.

 

홍준표 의원은 사법시험 제24기로 제33기인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 9년 선배다. 비록 부장검사로 퇴직했지만 곧바로 정계에 입문하여 원내대표, 당 대표, 도지사, 대선후보 및 5선 의원을 지내는 등, 관록에 있어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954년생으로 1960년대 생인 안철수, 윤석열과는 입장이 다르며, 이번에 출마하지 못하면 다시는 출마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사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출마를 위해 누구를 저격해야 된단 말인가? 여권 출마인사들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검찰후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타깃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본선 진출마저 무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제1저격수는 아이러니하게도 홍준표인 것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활개를 치는 나라가 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양강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25일에도 “문재인 정권 초기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까지 신설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을 사냥하는데 견마지로를 다했다. 이른바 정치 수사를 자행했다”며 “그 바람에 어떤 사람은 벼락출세를 하기도 하고, 검찰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행세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적폐청산’에 앞장섰던 윤 전 총장의 전력을 비판한 것이다. 

 

그렇다면 홍 의원은 제1차 타격목표는 분명하다. 알려진 바와 같이 홍 의원은  좌고우면 하지 않는 직진스타일이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이다’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더욱 저돌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간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기도 검찰 선후배간의 격투가 벌어져 대선 판을 달구어 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어떻게 찌를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상황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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