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사건 대신 사과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4/25 [09:31]

[이슈포커스]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사건 대신 사과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1/04/25 [09:31]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행동에 주한 벨기에 대사가 대신 사과했습니다. 사건 발생 2주 만입니다.  

 

 

22일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가 페이스북에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형태로 부인의 폭행 사실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지난 9일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쉐추 시앙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의 뺨을 때렸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자 측에서 공개한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대사 부인은 신발을 신은 채 흰색 바지를 자신이 입고 있는 바지 위에 입어보는 등 비상식적이고 매너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직원은 대사 부인이 많은 옷을 입어보고 나가는 상황에서 그가 입고 있는 옷이 자신의 옷인지 매장에 있던 옷인지 확인을 요구하자 뺨을 때리고 뒤통수를 치는 등 두 명의 직원에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22일 레스쿠이 대사는 부인 대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대사는 지난 4월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는데요,

 

대사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며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CCTV를 보니 벨기에 대사 부인은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믿고 그 같은 짓을 한 것 같다. 한두 번이 아닐 것” 이라며 “대사 또한 사건이 일어난 지 언제인데 한국인들의 여론이 안 좋아지니 이제야 사과하느냐”고 질타했습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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