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에 맞았던 與, 은성수 때리기로 구애

“은성수 발언은 꼰대 발언”, “구시대적 발상”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23 [17:56]

이대남에 맞았던 與, 은성수 때리기로 구애

“은성수 발언은 꼰대 발언”, “구시대적 발상”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4/23 [17:56]

“은성수 발언은 꼰대 발언”, “구시대적 발상”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하는 2030 마음잡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던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청년층이 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며 2030세대의 가상화폐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는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에게 호되게 당한 민주당이 암호화폐 이슈를 통해 구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닌 내제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이라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암호화폐에 2030세대가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만큼 이들의 입장에 서서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노웅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성수 위원장의 협박성 발언 이후, 코인가격은 30% 가까이 급락했다”며 금융위원장으로서 협박성 발언을 통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어른인 본인이 옳은 판단을 한다는 사고방식부터가 구시대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광재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들이 보는 세상은 AI·블록체인·6G·가상세계 등 신기술이 맞물린 새로운 시대다. 그런데 우리 기성세대는 아직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며 “청년들의 미래투자를 기성세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미래투자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청년 초선의원인 전용기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은성수 위원장을 겨냥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며 “연애·결혼·출산·경력·집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에게 유일한 희망이 금융시장이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암호화폐와 관련해 청년층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비대위 회의 후 “가상화폐와 관련해 앞으로 당내 대응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이뤘다”며 “청년세대의 가상화폐 투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한때 5만달러(약 5 593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하루 전부다 15% 급락한 수준이다. 테슬라 CEO의 언급으로 화제가 됐던 도지코인 역시 전날보다 32.7% 떨어지는 등 코인 하락세가 나타나자 뛰어들었던 이들이 울상을 짓는 모습이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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