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들, 쇄신안 제시…알맹이는 빠져

쇄신안 요구…조국사태나 당헌당규 개정 등 언급 안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4/23 [09:55]

민주당 초선의원들, 쇄신안 제시…알맹이는 빠져

쇄신안 요구…조국사태나 당헌당규 개정 등 언급 안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4/23 [09:55]

쇄신안 요구…조국사태나 당헌당규 개정 등 언급 안돼 

문자폭탄에 백기 들었나, 2030 초선들 목소리 지워져

‘다 바꾼다’ 예고하더니…결국 쇄신보단 안정에 방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해 당 쇄신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다”며 자체 쇄신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성명서를 내고 4·7 재보선 참패 원인이 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추행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쇄신위원회를 발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낸 쇄신안은 재보궐선거 이후 4차례 진행된 회의에서 수렴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성비위 사건에 대한 반성과 지도부의 사과 △당 대표 주재 쇄신위원회 구성 △국민과의 소통 강화 프로그램 마련 △당 주도의 당정청 관계 구축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 5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부족했다”며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쇄신안에는 조국사태에 대한 언급이나, 당헌당규를 바꾸면서까지 후보를 낸 것에 대한 반성 등의 내용은 쏙 빠져있었다. 쇄신안에 2030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모양새다. 

 

당초 2030 초선의원들은 조국사태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당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내 지도부 역시도 공격을 받는 2030 초선의원들을 보호해주긴 커녕 조국사태에 대해 비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론의 분노와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당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국사태나 당헌당규 개정 등의 내용을 제외했지만, 이 때문에 여전히 쇄신안에 쇄신이 담겨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젊은 의원들의 목소리를 지운 쇄신안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다가갈지 여부도 미지수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원래부터 그걸(무공천 당헌) 할 필요가 없었다. 왜 우리 스스로 자승자박을 하나”라며 “우리가 상황에 따라 반성해서 안 내보내면 안 내보내고 이건 내보내야 할 상황이면 자정적으로 하면 된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는 것에 비판의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당헌당규 재개정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소통해서 나온 결과인 만큼 문제없다’는 의견과 ‘당에서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의견 추합이 힘들다고 판단해 쇄신안에 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당명 빼고 다 바꾸자”, “변화하고 혁신하자”며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이번에 나온 쇄신안에 여전히 당이 강성 지지층들의 문자폭탄 등에 눈치를 보며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master@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