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대사에 오염수 관련 우려 전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에서 “한국의 우려 매우 크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6:28]

文대통령, 日대사에 오염수 관련 우려 전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에서 “한국의 우려 매우 크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4/14 [16:28]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에서 “한국의 우려 매우 크다”

상견례 성격 강한 환담에서 이례적으로 항의 메시지

외교부 포함해 강경대응…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에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통령은 일본을 포함한 3개국 주한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제정식 이후 진행된 환담에서 “이 말씀을 안드릴 수 없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모습. (사진=청와대)

 

대통령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본적으로 신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환담은 일종의 상견례 성격이 강한 만큼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의 발언에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과 관련해 철저한 정보공개는 물론 주변국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한 잠정조치를 포함해 제소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나라 어업계의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는데다가 국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기존과는 다르게 강경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합동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데 이어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와 제주도 등 일본과 인접한 지자체들 역시 일제히 도지사 명의로 성명 또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강력 규탄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정부 내각관료들을 300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방사능, 수산안전, 해양환경 전문가 등을 포함한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동해안 방사능 유입을 감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도 13일 기자회견에서 “바다를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들에 대한 폭거”라며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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