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택배기사들 '지상 출입금지' 고덕동 아파트에 “갑질 중단하라”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4/11 [11:02]

[이슈포커스] 택배기사들 '지상 출입금지' 고덕동 아파트에 “갑질 중단하라”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1/04/11 [11:02]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 물건을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택배노조는 8일 이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진입 금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전형적인 갑질 행위"라며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물건을 배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입주자들은 택배물건을 아파트 입구에서 찾아가야 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운행을 막았는데요, 지하주차장 입구가 택배차량보다 낮아 지상으로 출입하는 차량이 많아지자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 출입을 금지한 겁니다. 그러면서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저상 택배차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쓰면 배송 시간은 3배 늘고, 비나 눈이 오면 물건이 젖었다는 불만이 속출할 것이고, 저상차량은 한번에 실을 수 있는 양이 줄어 여러 번 날라야 할 뿐 아니라 허리를 숙인 책 작업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요구에 반발했습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근골격계 질환 등 노동자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면서 “150만~200만 원 정도인 저상차량 개조 비용도 택배기사 개인의 몫”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는 이사, 생수 등 다른 차량의 출입은 허용하고 있는데요,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해당 아파트는 택배차량 이외 이사, 생수 등 다른 차량의 지상출입은 허용하고 있다"며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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