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재보궐, 여당의 참패…심판론 먹혔다

오세훈 58.2% 박영선 39.18%, 25개 자치구 吳 싹쓸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4/08 [10:04]

서울‧부산 재보궐, 여당의 참패…심판론 먹혔다

오세훈 58.2% 박영선 39.18%, 25개 자치구 吳 싹쓸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4/08 [10:04]

오세훈 58.2% 박영선 39.18%, 25개 자치구 吳 싹쓸이

박형준 62.67%로 더블스코어 승리, 文정권 심판론 컸다

개표결과에 무너진 與 “민심 새기고 성찰‧혁신하겠다”

 

서울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서울시장으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부산시장으로는 같은 당의 박형준 후보가 당선됐다.

 

막판까지 생태탕 논란 등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여야였지만, 결국 여론은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에 더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 4.7 재보궐선거 승리에 환호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위)과 참패라는 결과에 입장문을 발표하는 민주당 지도부. (사진=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8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8.2%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p 차이로 누르며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으며, 특히 강남구에서는 오 후보가 73.54%, 박 후보가 24.32%로 3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부산에서도 야당의 압승이 돋보였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62.67%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서며 이견없는 승리 기록을 썼다. 

 

당선이 확정되자 오세훈 후보는 8일 오전 0시10분 경 당선인사를 통해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해결하란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준 후보 역시도 전날 오후 11시경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을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전두지휘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결과에 대해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보수야권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4차례나 지속적으로 참패해왔다. 그랬던 야권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한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이번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자, 당내에서는 곧 있을 대선도 희망을 가지면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야당이 압승에 환호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인사를 전한 것과 달리 참패를 맛본 여당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만을 일관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한숨조차 쉬지 않고 침묵만을 지키던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7일 밤 11시30분 경 참패가 확실시 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직무대행도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이정도로 큰 격차로 참패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사전투표 때까지만 해도 ‘샤이진보’ 표심이 투표소로 향했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던 여당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참패라는 결과를 마주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도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재보궐 참패로 이어지면서 집권여당과 정부 모두 코너에 몰린 모양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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