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한 30대 54.8% ‘캥거루족’…부모와 동거

혼자 사는 미혼남녀 59.3%는 ‘월세살이’…주거불안 놓여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3/30 [17:42]

결혼 안한 30대 54.8% ‘캥거루족’…부모와 동거

혼자 사는 미혼남녀 59.3%는 ‘월세살이’…주거불안 놓여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3/30 [17:42]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남녀 70%는 주택점유 형태 ‘자가’

혼자 사는 미혼남녀 59.3%는 ‘월세살이’…주거불안 놓여

부모동거 미혼남녀 42%는 비취업 상태, 경제적 자립 안돼 

 

결혼하지 않은 미혼남녀 중 부모와 함께 동거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54.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미혼남녀는 다수가 월세살이로 상대적으로 주거불안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남녀 중 42% 가량은 비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플러스 2021년 봄호’에 따르면, 30대 미혼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54.8%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 집단별로 보면 30~34세의 미혼인구 중 57.4%가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5~39세는 50.3%, 40~44세가 44.1%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줄긴 했지만 미혼인구 다수가 부모와 함께 동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남녀 중 나홀로 사는 이른바 1인가구 비율은 30~34세가 25.8%, 35~39세가 32.7% 등으로 ‘캥거루족’이 ‘나홀로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 미혼남녀(20~44세)의 연령별 세대유형. (표=통계청)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남녀의 세대 유형별 주택점유 형태를 보면, 70.7%는 자가인 반면 미혼 1인 가구는 59.3%가 월세에 거주하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중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아파트의 비율이 56.8%로 높은 편이었지만, 미혼 1인가구는 단독주택이 51.2%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세대 유형별 주택점유 형태를 보면,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는 70.7%가 자가인 반면 미혼 1인 가구 중 자가는 11.6%에 불과하며 59.3%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가구에 비해 1인 가구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셈이다. 

 

이외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인구의 경우 42.1%가 비취업 상태로, 경제적 자립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취업자 비율은 57.9%에 그쳤다. 이는 미혼인구 중 1인가구의 취업자 비율이 74.6%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로 경제적 자립이 어려울 경우 부모와 함께 사는 경향성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미혼인구가 독립을 하지 않는 원인은 고용시장의 장기불황과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현상, 치솟는 주거비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계발원 서기관은 “청년층 고용 불황이 지속되고 주택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성인이 돼서도 부모 세대에게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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