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국민·여론도 등 돌린 '2020도쿄올림픽'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3/22 [15:49]

日 자국민·여론도 등 돌린 '2020도쿄올림픽'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3/22 [15:49]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연기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해외 관람객은 물론 일본 내 국민 대다수도 올림픽 개최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

 

일본은 22일 0시부로 수도권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곳은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다. 하지만 일본의 신규 감염자수는 증가 추세로 이번 긴급사태 해제가 불러올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긴급사태 해제로 도쿄도,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현 등 4곳의 수도권은 주류를 제외하면기존 면기존 오후 8시에서 1시간 늦춘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행사장에서 5000명 이상 모일 수 없게 한 제한도 오는 4월 18일까지 일시적으로 수용률의 50%, 최대 1만명까지 허용하게 된다.

 

© TOKYO2020


정부의 긴급사태 해제 등의 조치를 일본 국민은 얼마나 동의하고 있을까? 아사히 신문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긴급사태 해제 선언이 너무 빠르다고 답한 국민이 전체 답변의 5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도쿄올림픽 개최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다시 연기’가 36%, ‘취소’가 33%로 앞도적 다수를 차지한데다, 외국인 여행객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답변도 전체 답변자수의 85%를 차지했다.

 

즉 국민들은 정부의 올림픽 개최를 무리수라고 보고 개최를 연장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무리수를 두더라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해외 관광객이 일본 관광을 재개하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우회적으로 밝혀왔다. 꼭 올림픽의 직접적 관광이 아니더라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일본이 건재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려는 이미지 쇄신이 가장 큰 목적이다. 여기에 이미 올림픽을 위해 투입된 자금도 우리돈으로 약 30조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계권료나 스폰서십 등에서의 손실도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일본의 건재함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비용치고는 올림픽으로 떠안은 금전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해외관중을 포기한 것이 일본 경제에 약 2000억엔(우리돈 2조원) 가량의 추가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마저도 올림픽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라도 벌이지게 된다면 약 2만여 명의 선수와 대회 관계자, 취재진 등이 직접적 리스크를 일본 정부가 감내해야하는 리스크도 떠안아야 한다.

 

IOC와 일본정부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지만 ‘전 세계인의 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무관중 경기, 증가세를 보이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등 일본 국민들도 올림픽 개최에 등을 돌렸다. 도쿄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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