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개문발차-⑥] 칼바람 속 승리 공천 고심 부족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4/13 [10:28]

[미래통합당 개문발차-⑥] 칼바람 속 승리 공천 고심 부족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4/13 [10:28]

지난 2월 17일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중도연합 미래통합당의 출범이래 총선승리를 위해 개문발차의 상태로 덜커덩거리면서 달려와 심판(4.15)을 앞두고 있다. 김형오 위원장의 물갈이 목표달성을 위한 칼바람에 홍준표, 김태호 등 수많은 비중 있는 인사들이 쓰러졌고, 이동공천, 청년벨트(공천)이 단행됐다.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승리공천에 대한 고심부족으로 귀결되어 통합당의 승리에 장애요인으로 작용되는 상황이다.

 

 

칼바람·이동·청년공천은 무늬만 요란한 공천으로

 

지난 1월 18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황교안 한국당(통합당)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약속받고 통합당의 공관위원장에 취임했다. 저승사자를 자임하면서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목표로 한 전례 없는 상황이 예고되어 졌다.

 

그간 장기간 논의를 거듭한 보수․중도를 지향하는 한국당 중심의 통합야당인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이 17일 출범하자 통합당에 승차하기 위해 조원진, 김문수, 이정현, 홍문종 등, 소위 계륵들인 보수 정치인들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는 오히려 중도 확장에 장애요인으로 판단하여 배제됐다.

 

다음으로 통합과정에 힘을 기울인 박형준 혁통위원장,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대표, 오신환, 유승민 의원 및 이언주 전진당 대표와 안철수 계열의 인사 또는 중도․시민 세력 등, 소위 통합 공신들은 고심을 다 해 순차적으로 배려(정리)했다.

 

다음으로 개혁공천의 하이라이트 격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컷오프 및 이동공천, 청년공천들이 전광석화처럼 단행됐다. 

 

홍준표, 김태호, 이주영, 정병국, 김재경, 김제원, 이혜원, 권성동 의원 등 중진 포함 2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김형오 공관위의 칼바람에 순식간에 낙마했고, 청년공천도 과감하게 단행했다. 이렇게 탈락한 인사 중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부는 사천, 막천, 양아치 공천이라고 공격하면서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고, 일부는 이동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천 후폭풍의 책임을 지고 김형오 위원장은 사퇴하고 이석연 대행체제가 등장했다.

 

‘어쨌든 김형오 위원장은 저승사자를 자임, ‘사심이 없다’라면서 현역 의원 42%가 넘는 과감한 물갈이 공천을 단행했다. 역대 급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김형오 위원장이 물러난 뒤, 서울 강남 을·병, 부산 북·강서 을, 대구 달서 갑, 인천 연수 을, 경북 경주 등의 후보가 교체됐다. 당 최고위가 승리 가능성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막판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위원장의 이상 공천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가 현실론을 들어 경선 등을 통해 승리 가능한 인사로 최종 수정 교체한 것이다.

 

기자가 전국 253개 지역 선거구를 분석하면서 느낀 우선적인 특징은 민주당은 안정을 선택했고, 통합당은 비교적 파격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또한, 통합당은 이동공천과 청년 벨트의 파격까지 단행했다. 선거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집권당은 파격, 물갈이를 선택하고, 야당은 현역 중심의 안정을 선택하는 전례와는 상반되는 상황에 해당한다. 물론 안정이든 파격이든 모두 승리를 위한 당의 전략이기 때문에 종국적 평가는 선거 결론이 말할 것이다.

 

물론 통합당이 파격을 선택하고, 이동공천과 청년공천을 과감하게 단행한 이유는 인재 부족을 메꿔 가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체지수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오죽하면 단지 현역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넣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야당이 처한 그늘진 음지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전통적 텃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남 을, 병 등에 최 모, 김 모 후보를 공천했어야 했는지 의구심이 일지 않을 수 없다. 보여주기 이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더하여 지역구에서 당선 유력 후보들을 왜 이동 공천하여 승리 불분명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당의 전력을 손실케 하는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각 지역구에는 선거 출마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득표력 있는 후보들이 있다. 공천도 결국은 최종 목적인 승리를 위한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청년공천도 열세 지역 투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승산이 없다면 일종의 학도병 공천으로 인식될 뿐이다. 이런 현실적인 여러 이유 등으로, 김형오 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하였던 획기적 물갈이 공천이 공천의 원초적 목적인 승리를 위한 공천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무늬만 요란한 칼춤 공천으로 역사에 아로새겨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2월 17일 통합당 개문발차 상태에서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는 시간까지 김형오 공관위의 칼날 속에 삐거덕거리면서 수많은 난관을 넘어온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4. 15. 그날 어떻게 안착할 것인지 관심집중이 집중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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