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헌 칼럼] 선제적인 사업으로 남북경협 준비해야

정태헌 | 기사입력 2020/03/30 [15:09]

[정태헌 칼럼] 선제적인 사업으로 남북경협 준비해야

정태헌 | 입력 : 2020/03/30 [15:09]

모듈러 건축공법과 비즈니스 모델 공유를 통한 남북한 관광인프라 구축

 

 

최근 북한의 개별관광에 대한 정부의 발표와 함께 북한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기관의 분석과 제안이 뒤따르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경제운 박사가 발표한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북한의 모듈러호텔 건축제안’은 북한의 관광기반 조성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러 건축공법은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 제작하여 공사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건축공법이다. 표준화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운송과정을 거쳐 현장에서 설치 및 최소한의 내·외부 마감작업을 통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목적에 따라 건축물을 영구적으로 설치하거나, 설치 후 이동해서 다시 활용하는 효율적인 공법으로, 평창올림픽의 호텔과 선수촌에 적용하여 그 효용성을 입증하였다.

 

모듈러공법을 적용한 모듈러호텔의 가능성은 공법의 우수성과 함께 건축기간의 신속성과 안정성으로 북한의 관광인프라 해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남북교류사업 분야로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2019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북한방문 관광객을 500만 명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하고, 중국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의무적으로 북한관광에 나서라고 지시를 하는 등 북한의 경제협력을 위한 일원으로 관광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관광객 수용능력은 하루 4000명 정도 수용할 만큼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과 향후 예상되는 우리국민의 관광인원의 수용을 위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숙박시설을 건축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교류사업의 선도적 사업으로 ‘모듈러호텔’ 건축사업은 적정할 것이며, 국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후 예상되는 남북한의 건축협력 사업의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남북간의 사업에 대해서 국내기업들의 북한진출은 정치와는 무관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분단 70년 동안 남북사업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적이 없는 상태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국제적인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교류 사업은 남과 북이 직접교역을 하면서 필요한 기술의 교류와 인력양성 등의 필수적인 효과를 얻으면서 함께 발전하는 것이 특징이겠지만,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 하에서는 반드시 직접교류를 하는 것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 한반도를 맞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싱가폴 등의 제3국에서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면서 교역을 하는 우회 시스템의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 교역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제 국내기업들도 이들 국가에서 정상적인 사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평화시대를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남북경협의 최종적인 목표는 남과 북의 직접적인 교역효과로 얻어지는 평화경제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대륙으로 펼쳐나가는 한민족 공동체의 세계적인 역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서울-평양-단동으로 통하는 중국 라인과, 서울-평양-블라디보스톡으로 연결되는 러시아 라인으로 사업의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평양을 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Y축 사업권이기 때문에 당분간 우회적인 접근방법으로 최종적인 남북교류 사업이 완성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분단 70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사업의 기회가 뒤쳐져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남북교류사업의 기회에 국내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대열에 가장 빨리 뛰어드는 기업들이 향후 남북사업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더불어 평화시대가 도래되어 남북교류 사업이 진행되면 선발기업으로서 충분한 혜택을 누리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단법인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 정태헌 

주)우리경제교류협회 회장

재)우리경제협력재단 이사장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경제분과)

국대학교 남북경협 최고위과정 전문교수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