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 내린 이랜드…中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 매각

국내 패션브랜드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

조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7/01/25 [10:29]

‘가뭄에 단비’ 내린 이랜드…中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 매각

국내 패션브랜드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

조우정 기자 | 입력 : 2017/01/25 [10:29]
▲ 중국 티니위니 매장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국내 패션브랜드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티니위니를 매각하며 재무구조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이 24일 저녁 늦게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은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 위안 (한화 약 8770억원)이며,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지난 18일 브이그라스는 자사와 상하이 허위, 항주진투 등 3개 회사가 투자한 ‘난징 진위거 패션산업투자 합자기업’을 설립, 티니위니 법인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의 지분취득을 결의한 브이그라스는 주요자산 양수를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월 10일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Cross Border M&A)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순자산 장부가액이 한화 1200억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인해 이랜드가 걷어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이외에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중국 브이그라스도 매각 협상이 일부 늦어지면서 전통적인 매출 호기인 겨울 매출을 못 올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대금 입금 시기를 서둘러 앞당기고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 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2000억,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시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cw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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