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칸토정수 보여준 테너 이영화

진정한 노래추구, 절제 돋보인 독창회

탁계석 | 기사입력 2008/09/25 [15:11]

벨칸토정수 보여준 테너 이영화

진정한 노래추구, 절제 돋보인 독창회

탁계석 | 입력 : 2008/09/25 [15:11]
진정한 노래추구, 절제 돋보인 독창회
9월 24일 저녁 영산아트홀 성황



‘영혼으로 부르는 사랑의 노래’ 테너 이영화독창회는 노래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운 값진 시도였다.

이는 범람하는 음악현장에서 영적으로 교감하고 들려질 수 있는 호소력의 노래로 무대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포된 듯 했다. 클래식의 대중화 소통작업이 지나쳐 반감을 부른다면 개선이 필요하다. 앞서가는 예술가 몫이어서 공감을 보낸다. 

9월 24일 저녁, 영산아트홀의 테너 이영화 독창회는 그의 주장대로 진정성 회복을 위한 알차고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 무릇 테너라면 동경할만한 레퍼토리로 짠 것도 그의 독창회가 적지 않은 고심이 있었을 것 같다.

맑고 정갈한 벨칸토 발성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은 청중의 가슴을 포근하게 적시었다. 영상자막이 흐르는 가운데 등장해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입맞춤’은 곡의 내용을 전달하려는 시도. 오페라 아리아는 전체를 하나의 테마로 잡고 사랑에 수반되는 축복과 고통, 행복, 번민, 유혹, 비극과 희극의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그가 지휘자로 있는 카파 무지카는 지휘자 없이 서로의 필링에 의존한 만큼 부분적으로 정교함을 잃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만하면 능숙한 연주력을 보여 주었다.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가운데 a' te 0 cara (오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강렬한 고음의 빛깔로 폐부를 찔렀고 도니제티의 spirto gentil (상냥한 영혼),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이어지면서 무대는 점차 감정이 고조되었다.

중간휴식 없이 음악회를 진행한 것도 휴식으로 깨어질 분위기를 감안하듯 하다..  때문에 성악가의 여유를 위해 오케스트라가 사랑의 묘약 서곡,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오페라 베르테르 중 프렐류드 주제에 의한 변주곡들을 중간 중간 배치시켰다.  

마지막 곡  오페라 베르테르(werther)에서 ‘왜 나를 깨우는 가’ 에 그는 다시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리고는 더이상 앙코르를 받지 않았다.

가족음악회의 ‘묻지마 박수’, ‘격을 잃은 앙코르’의 식상함을 피하기 위한 것일까? 

청중의 박수가 엄격해야 연주가 발전하는데 우리 청중은 인정에 끌려 박수를  친다.  격려가 지나쳐 연주가 스스로를 착각에 빠지게 한다면  교양있는 청중의 태도가 아닐 것이다.

오늘의 청중문화에 대한 테너 이영화 성악가의 태도나 그가 보여준 이날 콘서트의 핵심은 ‘절제의 아름다움’.  앙코르 보다 긴 여운을 남긴 것이다. 

문화저널21, 영상비평으로 비평의 새 장 열어 갈 터

문화저널21은 디지털 환경의 변모에 따라 새로운 비평을 위해 이번 이영화 독창회를 시작으로  ‘영상비평’의 새 장을 열어가고자 한다. 

기존 종이 매체의 리뷰가 한 달 후에나 볼 수 있다거나 책을 구입한 한정된 독자만 볼 수 있는 데 비해  24시간 깨어 있는 인터넷.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검색 가능한 점,  여러 포털과 연계되어 연주회장에 오지 않은 다수에게도  전달 가능한 가히 혁명이라 할만하다. 새로운 미디어 공연 비평을 열어갈 본 코너에 독자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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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 夭 08/10/08 [06:44] 수정 삭제  
  탁계석 선생님께서 새로운 영상비평의 장을 여심을 축하드립니다.
좋은 목소리의 감동스런 노래에 앙콜이 따르는 것은 자연이었습니다.
무턱대고 박수로 앙콜 청하는 무례는 지양해야겠지만 이제까지 보아온
우리 관람풍토에서 보면 정 많은 관객들에게
이영화선생의 절제하는 모습이 낯설고 새침해서 얄미운 정까지 들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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