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00억 원의 공사 비용을 절감하려 공사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던 둔촌주공 조합이 결국 고비용의 대가를 치러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공사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끌어냈지만, 조합에 유리한 협상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자 비용과 원자잿값 상승 등의 비용만 물어주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최근 조합에 공사 도급액 약 4조3,600억 원을 통보했다. 애초 2조6,700억 원에서 무려 1조7,000억 원가량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는 조합이 공사비 증액이 부당하다고 요구했던 3조2,000억 원보다도 1조1,000억 원가량 높아진 금액으로, 만약 조합이 시공단의 조건을 그대로 수용하면 둔촌주공 조합은 1가구당 약 2억 원에 달하는 공사중단 및 갈등에 따른 비용 청구서를 받게 되는 꼴이다.
물론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으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갭을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조합의 부담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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