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걱정 지적하며 “국민의 고통 앞에 겸손해야” 뒤늦게 알려진 4차 재난지원금 관련 당정 갈등발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관련 논의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정말 나쁜 사람”이라 질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 대표는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홍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지금 소상공인들이 저렇게 힘든데 재정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 고통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강한 기조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토록 하겠다. 추경 편성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홍 부총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개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홍남기 부총리를 향한 날선 공세가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충분한 위기극복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홍 부총리에 힘을 실으며 갈등이 봉합됐다.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당정은 선별지급 우선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이 대표를 필두로 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더 넓고, 더 두텁게’ 추경안을 편성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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