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의 형식적인 '유가족 사과'…'레임덕' 목소리↑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2/19 [10:31]

포스코 최정우의 형식적인 '유가족 사과'…'레임덕' 목소리↑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2/19 [10:31]

 

청문회 앞두고 뒤늦은 ‘대국민 사과’

청문회 출석에는 “허리 아프다” 불참 통보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에 유족과 국민에 사과했지만 자진사퇴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져가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유족과 국민에 사과했다. 앞서 지난 8일 이곳에서 하청업체 소속 직원 한 명이 컨베이어 롤러 교체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정우 회장은 사과문에서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뒤 사과문을 내고 이후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발표했지만 곧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정우 회장의 자진사퇴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최 회장이 청문회 출석, 여당의 비판이 두려워 마지못해 내놓은 사과라는 것이다. 그나마 22일 출석통보를 받은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는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 문화저널21 DB


최정우 회장, 청문회 앞두고 ‘유가족에 사과’

“위험 작업자에 스마트워치 지급, 하청노동자는 제외”

“레임덕에 빠진 회장님”, "자진사퇴해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또 다시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망사고, 반복되는 사과문”이라며 사과문을 평가절하했다.

 

사과문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사과 시점이 너무 늦어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 부두에서 작업 중 사망한 청년노동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에 밝혔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설날도 지난 시점에서, 직접 유가족을 찾아뵙지도 않고 발표한 사과문에 애도의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전사고 대국민 사과’에 맞는 혁신적 계획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형식적 재발방지 대책을 남발해 더 이상 발표할 계획이 없다”며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 상황 점검 회의 직접 주재,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것이 전무”라고 지적했다.

 

최정우 회장을 두고 레임덕에 빠져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회장의 공허한 지침은 반복되지만 현장의 변화와 실행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위험한 현장을 개선하지 않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긴급조치’라며 아예 ‘부식 작업개소 출입 금지’를 강조하니 현장 노동자들이 헛웃음만 나온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 3일부터 시행중잉ㄴ 6대 안전긴급조치는 현장에서 복명복창을 강요하는 구호제창으로 전락했다:며 “위험개소 작업 노동자들에게 스마트워치 1400여대를 추가 배포한다지만, 지금까지 사고발생 골든타임을 확보한 사례가 없는데다, 하청노동자에게는 차별적으로 배포하지 않아 하청노동자 사고는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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