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과에 엇갈린 반응…의미있다 vs 뜬금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체적으로 공감 “용기있는 진심”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0/12/15 [15:27]

김종인 사과에 엇갈린 반응…의미있다 vs 뜬금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체적으로 공감 “용기있는 진심”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0/12/15 [15:27]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체적으로 공감 “용기있는 진심”

박대출‧이재오‧홍준표 등 친이‧친박계 의원들 불만 표출 

민주당‧정의당 “사과 존중…개인 아닌 당의 사과이길”

정청래 의원 “사과는 아무나 하나” 원색적 비난 쏟기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기자회견에서 대국민사과를 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다며 대체적으로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고, 정청래 의원 등 일부는 “뜬금없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폄훼했다.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15일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경유착’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계기로 반성하고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김 위원장의 사과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 동행해 사과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와 사과문 초안을 공유한 바 있다. 

 

4선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굴욕이 아닌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있는 진심”이라며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영어의 몸으로 있는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진솔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국민들에게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드린 것”이라 자평했고, 권성동 의원 역시도 “당이 여러번 사과했지만 국민이 미흡하다 느낀다면 열번 백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이계‧친박계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사과에 여전히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계 의원인 박대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하느니만 못한 사과가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고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사과문의 팩트가 틀렸다. 없는 죄를 이 전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웠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컷 두들겨 맞고 맞은 놈이 팬놈에게 사과를 한다”며 “이런 배알도 없는 야당은 처음본다”고 힐난했다.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입장을 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는 장태수 대변인이 “집권당의 잘못에 대한 사과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늘의 사과가 당심(黨心)이 담긴 당의 사과인지,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고 민주당과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오늘 사과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는 아닌지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과를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들과는 달리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사과는 아무나 하나. 사과도 사과할 자격이 있다”며 “전당대회를 거친 정식 당대표도 아니고 국민의힘에 오래 뿌리를 내린 당원도 아닌 이당저당 옮겨 다니는 뜨내기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사과는 아니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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