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30대에 “영끌 보단 분양 도움 돼”

‘영끌 안타깝다’더니…서울‧신도시 물량 분양 독려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17:20]

김현미 장관, 30대에 “영끌 보단 분양 도움 돼”

‘영끌 안타깝다’더니…서울‧신도시 물량 분양 독려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0/08/31 [17:20]

‘영끌 안타깝다’더니…서울‧신도시 물량 분양 독려

30대 청년층, 가점 안되는데 수도권 분양 가당키나 하나

시무7조 읽어봤냐는 질문에 “안 읽어봤다. 볼 의향 있어”

 

30대 청년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의 신조어)’로 집을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번에는 “서울과 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을 생각해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끌로 집을 구매하기 보다는 분양을 받으라는 것인데, 현행 청약제도에서 대부분의 30대가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분양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국토부장관의 발언에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 김현미 국토부장관 (사진=문화저널21 DB)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040이 영끌로 집을 사는게 안타깝다고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30대 청년들이 당장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서울과 신도시에서 공급될 물량을 생각해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될 것”이라 답했다. 

 

김 장관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패닉바잉(공황구매)’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이런 용어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다. 용어가 순화되는 분위기면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 장관의 발언은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청약통장 보유기간과 자녀수, 거주지역 등을 기준으로 하는 현재의 청약제도에서는 대부분의 2030세대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겨냥해 김은혜 의원 역시도 “서른아홉살에 두명의 자녀와 최대한 청약가점을 끌어도 50점대에 불과한데 서울에서 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적어도 60점 이상은 필요하다”고 꼬집었지만, 김 장관은 “여러가지 공급계획도 발표했고 3기 신도시 조성 추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앞서 화제를 모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시무7조’가 언급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집값이 11억원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는 표현으로 김현미 장관을 겨냥한 문구가 있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시무 7조를 읽어보았느냐’라는 질의를 쏟아냈고 이에 대해 김현미 장관은 “읽지 않았다. 안 읽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장관의 답변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인 “장관이 제대로 된 정책을 하려고 하면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읽어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향후 읽어보겠다는 취지로 “알겠다”라고 답변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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