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문화로 세상보기] 고등학생의 눈에 비친 코로나19 확진자 수치놀음

대럴허프의 <새빨간 거짓말 통계>를 읽고

김효린 청소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09:24]

[17세, 문화로 세상보기] 고등학생의 눈에 비친 코로나19 확진자 수치놀음

대럴허프의 <새빨간 거짓말 통계>를 읽고

김효린 청소년 기자 | 입력 : 2020/03/25 [09:24]

<수학비타민 플러스>라는 책을 통해 통계가 굉장히 해석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왜곡되며, 오용되면 속기 쉽다는 이야기를 읽고 관련해서 더 알고 싶어서 이 책 <새빨간 거짓말 통계>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머리는 굉장히 특이하게 설명되어 있다. 보통 책 소개말에는 이 책이 어떻게 좋은지 왜 읽어야 하는지 등을 긍정적으로 설명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 소개말에는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입문서’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더욱 호기심이 일었다.

 

하지만 소개는 그렇게 적혀있어도 어떤 식으로 통계를 가지고 왜곡하여 나쁜 정부나 언론에서 보여주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적혀 있으니, 오히려 비수학전문가이자 일반인인 내 입장에서는 속지 않기 위한 좋은 정보를 담은 책으로 여겨졌다. 아마 출판사도 그 점을 노려 책 소개를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전염병이 도는 현재 상황과 연관 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현재상황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돌아 WHO가 펜데믹(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을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언론은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확진자 수에 대한 통계를 수치화하며 기사를 써댄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시점은 세계적으로 펜데믹 선언 전으로, 우리 언론들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 기사를 읽은 대중들은 당연히 정부에게 화를 냈다.(물론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은 확진자 수가 우리를 능가한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말이다.)

 

여기서 이 책 <새빨간 거짓말 통계>의 내용을 적용해보자면, 이렇게 통계를 사용해 쓰인 기사를 볼 때는 다섯 가지 항목을 점검해봐야 한다. 그 항목들을 현재 나오는 기사들에 접목하여 생각해보겠다.

 

첫째로 그 수치를 누가 발표했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그 기사를 낸 신문사가 정부에 대해 호의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무조건 화를 낼 이유가 없게 된다.

 

둘째로는 통계 수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조사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이건 정부에서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니 통과다. 물론 이웃 일본의 경우는 정부의 발표 자체에 대한 신뢰에 대해 점검해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셋째로 빠진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요즘 언론에서 비교하는 확진자 수는 단순한 나라별 진단자 수라는 정보를 빼고 말하고 있다. 즉 그 외 참고해야 하는 데이터들이 무엇이 있는지,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지를 파악하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 

 

넷째는 빠진 쟁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인데, 해당 언론들의 독자나 일반인들에게 보이는 쟁점은 그냥 확진자 수를 비교하는 것에 머물고 있다. 전체 진단숫자와 진단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적 분석은 별로 없다.

 

다섯째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다른 모든 나라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대한민국에만 창궐한 것은 좀 이상하다. 

 

기사에 인용되는 각종 수치들이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단순 수치만으로 전달되면서 자칫 ‘새빨간 거짓말’로 왜곡될 소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나라의 진단 현황이 어떤지, 혹여 수치를 왜곡하고 있는 나라는 없는지도 함께 거론돼야 하지 않을까?

 

코로나19 하나만 사례로 들어봐도 이렇게 의문점이 많은 수치, 속기 쉬운 수치, 통계가 많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거짓말 통계와 마주하게 될지 한편 씁쓸하다. 단순한 숫자놀음에 속지 말고 좀 더 현명해져야겠다. 다만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그래서 빌게이츠가 이 책을 추천했나 보다. 

 

김효린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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