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실린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지역 교육청과 함께 국민오페라로 향수권 신장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2/01 [22:12]

교과서에 실린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지역 교육청과 함께 국민오페라로 향수권 신장

박명섭 기자 | 입력 : 2019/12/01 [22:12]

지역 교육청과 함께 국민오페라로 향수권 신장 

 

2020년 여름부터 방학 기간에 청소년들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예술의전당, 민간오페라단이 참여하는 형식이다. 무엇보다 오페라의 미래 관객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육청들은 지역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효석의 명작 '메밀꽃 필 무렵'이 중등 교과서에 수록됨으로써 한국 창작오페라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우종억 작곡, 탁계석 대본의 ‘메밀꽃 필 무렵’은 ‘원작을 뛰어 넘는 대본’이란 평가에, 베르디, 푸치니처럼 아리아가 입에 맴도는 ‘성악가들에겐 행운인 작품’이란 찬사를 받았다. 2009년 구미에서 초연된 이래, 2011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페스티벌에서 공연되고, 이어 금상을 수상했다.

 

문학을 읽고 보면 더 진한 감동이 있는 K-Opera 

 

탁계석 평론가는 "허생원과 동이가 부자(父子)인 줄도 모른 채, 달빛 나그네로 유랑하는 애틋함과 물레방앗간 여인과의 하룻밤 인연을 평생 가슴에 품은 정서의 탁월성이 음악에도 잘 녹아 있다. 때문에 게임과 자극에 빠진 청소년들이 단편 소설을 읽고 오페라를 부모와 함께 관람한다면, 명작이 주는 감동이 일생의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한 번의 오페라 관람은 문화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같이 가정을 상실한 체, 장터를 떠돌면서 짝이 없는 싱글(Single)의 삶을 살아가는 외로움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오늘의 각박한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충분한 치유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지에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들판, 짐승의 숨소리가 잡힐 듯한 달빛, 자연과 인간의 교감. 우리 문학의 최고봉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오페라가 되어 전국민이 영화를 보듯, 국민오페라로 문화 향수권을 신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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