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어려운 득점 끝 대량실점…자유한국당의 황당 전략

조국사퇴는 한국당의 전리품 아니다…헛발질로 민심 분노케 말라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10/31 [15:35]

[초점] 어려운 득점 끝 대량실점…자유한국당의 황당 전략

조국사퇴는 한국당의 전리품 아니다…헛발질로 민심 분노케 말라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10/31 [15:35]

조국사퇴는 한국당의 전리품 아니다…헛발질로 민심 분노케 말라

 

지난 14일 조국 법무장관이 자진사퇴하자 한국당은 마치 자신들의 전리품인양 도취되어 자축파티를 하고 가산점 파동까지 일으켰다. 더하여 벌거숭이 대통령 패러디, 갑질 대장 박찬주 영입 등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려운 득점 끝에 대량실점으로 연결되는 정치적 패착수인 것이다. 대량 실점을 되풀이하는 한국당의 황당 전략을 짚어 본다.

 

최악의 상황에서 조국사태 발생으로 무임승차한 한국당의 정치행로

 

지난 1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대표는 2월 27일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50%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어 대표에 취임했다. 이후 장외투쟁 등을 주도하면서 지지층을 단결시켜 5월 중, 하순경에는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3∼4% 모자라는 선까지 추격했다. 정치신인 황교안의 성공적 데뷔였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러나 5월 하순경부터 당직자들의 막말 파동이 일어났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 대변인들의 정제되지 않는 막말 파동과, 엉덩이 춤 파동, 황교안 대표 아들의 특혜취업 논란은 중도 층의 짜증을 불러와 장외투쟁 등으로 어렵게 끌어올린 지지율을 잠식시켰다. 이런 여파로 6월 중·하순경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8∼10%선으로 벌어지면서, 총선위기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더하여 7월 10일부터 본격화된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해 양비론적 입장을 취함으로서 불붙기 시작한 반일함성의 직격탄을 맞아 친일프레임에 갇혀 지지율이 거듭 추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려가고 있었다. 특히, 반일감정이 극에 달했던 8월 초순경에는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2∼14%로 벌어져 총선에서 ‘수도권 전멸론’까지 불거지면서 황 대표를 대신할 (총선용)비상대책위 구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불붙은 반일감정에 의한 탄핵 총선까지 예감됐다.

 

이런 절체절명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중, 8월 9일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내정이 발표됐다. 내정발표와 동시에 조중동을 중심으로 각종 언론들은 연일 조국 일가의 각종 의혹들을 대서특필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하여 8월 27일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 단행으로 조국사태는 사회현안으로 부상하여 사회를 조국 블랙홀로 몰고 가면서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9일 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했고, 이후 사회적 혼란은 더욱 격화되면서 수백만의 군중들이 광화문과 서초동에 운집하여 수시로 ‘조국사퇴’ ‘조국수호’의 함성을 울렸다. 해방 후의 좌우익 대립처럼 보수 진영과 진보진영은 극심한 이념전쟁을 치르면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극심한 혼란의 여파 등으로 지난 14일 결국 조 장관이 자진사퇴했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 8월 초 민주당에 12∼14% 밀리던 지지율이 10월 둘째 주에는 3∼4%까지 추격했다. 특히, 11일에는 민주당에 1.7% 앞서기도 했다. 경천동지의 상황변화였고, 총선승리(제1당)까지 예고됐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조국사퇴로 국면전환이 시도됐다.

 

조국 장관이 사퇴하자마자 한국당은 마치 자신들의 투쟁결과로 사퇴한 것으로 착각하면서 환호작약하기 시작했다. 마치 개선장군마냥 표창장 수여란 해괴한 자축파티에 상품권까지 얹어주는 파동을 일으켰다. 더하여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노력한 의원들에게 총선공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공언하기도 했다. 참으로 가관이자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당의 빗나간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에 비유하는 (비하)패러디를 올려 중도 층의 분노를 초래하면서 그간 어렵게 쌓아올린 지지율을 순식간에 까먹기 시작했다. ‘어렵게 득점해 순식간 대량실점’이란 한국당의 (정치)고질병이 어김없이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조국사퇴는 분노한 민중들의 함성 결과이지 한국당의 투쟁 결과는 절대 아니다. 공헌도를 평가하자면 10∼20% 정도의 역할을 했다고 봄이 객관적이다. 일종의 무임승차에 불과함에도 전리품만 챙기려고 혈안이 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한국당의 현 주소다. 오고 있던 표들이 달아나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당의 이런 오만의 결과로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10월 중순 3∼4% 차이에 불과한 지지율 격차가 한국당의 자축파티, 가산점 부여, 대통령 패러디 등, 각종 오만행각 등으로 보름 만에 다시 8∼10%정도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녕 민심을 먹고 사는 정치집단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더하여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찬주 대장의 영입시도는 민심역주행의 대표적 사례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속의 적정성 논란과는 별개로 박 대장의 갑질은 국민 동의사항이 아니다. 공정과 정의를 향한 국민감정에도 위배된다.

 

자유한국당의 오만과 독선 및 과잉 정치 행각은 일일이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정말 집권향한 수권공당의 자세를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한국당, 더 이상 헛발질 말라…악몽의 시간들 되돌아 올 수도

 

우리국민들 50∼60% 정도는 민주당편도 한국당편도 아니다. 오로지 정의, 공정, 상식의 기준에서 사리를 판단할 뿐이다. 이런 절대 다수의 중도 충에 의해 정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것이다. 민심은 춤을 추고 있으며 언제든 표변할 수 있다. 민심은 겸손과 공정, 상식을 요구하면서 이에 터 잡아 움직일 것이다.

 

조국 사태로 그간 정부여당은 혼쭐이 났다. 불과 두 달 만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거 추락하고, 민주당이 제2당으로 주저 않을 수도 있는 상황변화까지 예고되었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악몽의 시간들이었다. 그 결과로 조국 장관이 어쩔 수 없이 사퇴했다. 이 기간 한국당은 정신없이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두들겨 패면서 신명의 놀이판을 벌였다. 그러나 놀이판의 주인공들은 엄연히 ‘공정·정의·상식’을 외친 민중들이었다. 사실 한국당은 무임승차 한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면서 해괴한 자축파티 등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민중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득점한 지지율을 단숨에 까먹어가고 있다. 

 

파란의 70년 한국정치사를 연구하고 체험한 기자의 시각에서 살펴보면, 내년 21대 총선의 승리자(제1당)가 누가 될지는 현 시점에 정확하게 예단할 수 없다. 또한 매주 발표되는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또한 정확성을 담보하지 아니한다. 동일 사안에 대해 기관마다 5∼10% 정도 편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모두 여론조사 정치에 함몰되어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조국사태’의 여파로 일정 지역구도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언제든 입장변화가 가능한 50∼60% 중도 층의 가슴과, (현행기준) 109석의 서울·경기의 표심(민심)에 달려 있다. 50∼60% 중도 층과 서울·경기의 표심은 이미 정치권을 엄중하게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관심 영역은 ‘정의·공정·상식’에 부합하는 순리정치에 대한 희망과, 구태정치 청산이다.

 

그러므로 여야 정치권 모두 민심의 무서움을 직시하여 정신 차려야 한다. 정권을 담임하고 있는 민주당은 우선 ‘자신들만이 절대선’이라는 무모한 마법의 성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서민들을 보듬어 안으면서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또한 한국당은 국민감정에 배치되는 헛발질을 멈추어야 한다. 그간 어렵게, 어렵게 득점하였다가 순식간에 대량 실점한 정치행보를 한번 되돌아 봐야 한다. 국민들이 얼마나 비웃을 것인지, 절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야권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결국 국정은 여야 공동의 책임이다. 벌거벗은 대통령 패러디 등을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사과함이 마땅하다. 분노한 민심이 한국당을 향하면서 악몽의 시간들이 되돌아 올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